노근리평화공원 추모광장, 정부 사회 각계 인사 등 500여명 참석
  • ▲ 충북 영동군에서 ‘제73주기 희생자 합동 추모식’이 열렸다.ⓒ영동군
    ▲ 충북 영동군에서 ‘제73주기 희생자 합동 추모식’이 열렸다.ⓒ영동군
    6·25전쟁 초기 충북 영동군에서 발생한 노근리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제73주기 희생자 합동 추모식’이 노근리평화공원 추모광장에서 열렸다.

    21일 개최된 이번 추모식은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에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한 정부인사, 사회 각계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했다.

    ㈜노근리사건희생자 유족회(회장 양해찬)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식전공연인 영동 난계국악단의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노근리사건의 발생과 진상규명 과정을 담은 영상물 상영, 국민의례, 남도전통춤가락 연구원 박순영 원장의 살풀이춤, 주요인사의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양해찬 유족회 회장의 위령사에 이어 추모사로는 이준승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 업무지원단장, 황현구 충청북도 정무특별보좌관, 정영철 영동군수, 이승주 영동군의회 의장 순으로 희생자를 애도했으며 노근리의 미래와 협력방안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다.

    이번 추모식에는 저 멀리 제주4.3사건희생자 유족회 임원진 54명, 충북 청주 서촌초등학교 학생 및 교사 30명,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동학농민기념재단 등 동아시아 네트워크 회원단체의 임직원들이 참석했고 거창, 함양, 산청사건 및 대전 산내사건유족회원들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노근리사건은 6·25전쟁 초기이던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쌍굴다리 일대에서 마을 주민 등 수백명이 한국을 도우러 온 유엔군의 일원이었던 미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