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300개사 대상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수입원자재·물가승상, 고금리 현상 등 체감경기 ‘악화’
  • ▲ BSI지수 추이.ⓒ대전상공회의소
    ▲ BSI지수 추이.ⓒ대전상공회의소
    대전상공회의소는 12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 2분기 ‘101’보다 36포인트 하락한 ‘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 원자재 및 물가 상승, 고금리 현상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고 전망했다.

    이번 집계는 원자재 수급 차질 등 글로벌 공급 사슬망 병목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성, 금리⸱물가⸱환율 모두 상승한 ‘3고 현상’마저 맞물리면서 경기 부진의 우려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분기 BSI 실적지수는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76’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은 ‘매출액(86)’, ‘영업이익(64)’, ‘설비투자(89)’, ‘공급망 안정성(70)’, ‘자금조달 여건(69)’, ‘사업장·공장 가동(76)’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목표치 미달’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8.8%로 가장 많았으며, ‘목표치 달성·근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1.2%로 조사됐다.

    ‘목표치 미달’로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대내외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기업의 38.8%가 ‘환율·물가 변동성’을 최우선 꼽았다.

    이어 ‘내수시장 침체(35%)’,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21.3%)’, ‘자금조달 여건 악화(8.8%)’,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6.3%)’ 등을 우려했다.

    차기 지방자치단체가 최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52.5%가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 해소’, ‘지역 특화 산업 육성(31%)’, ‘외자기업 투자 유치(27.5%)’, ‘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 확충(21.3%)’,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16.3%)’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지자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응답 기업의 83.8%가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을 꼬집으며, 현장실무 차원의 행정지원을 주문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는 기업의 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원자재 수급 안정 등의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