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직원, 학생… 교원 40%, 직원 30%, 학생 30%를 참여 비율 합의
  • ▲ 한국교통대학교 전경.ⓒ한국교통대
    ▲ 한국교통대학교 전경.ⓒ한국교통대
    한국교통대학교가 총장 부재로 인한 행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직원, 학생 양자간에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총장 선출에 대한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통대는 개정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수, 직원, 학생 3주체가 투표 비율을 합의해 차기 총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그동안 교통대 총장추천위원회 특별합의체는 교원, 직원 및 학생대표 9명으로 구성되어 지난 2월부터 참여비율에 대해 논의해 왔다. 

    그러나 투표 비율 합의를 위해 구성한 특별협의체가 공전을 지속하면서 투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새 총장을 선출할 때까지 교무처장이 총장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대 직원3단체 및 총학생회는 합의주체인 교원, 직원 및 학생 3자간 합의를 이루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대의적인 차원에서 직원, 학생 양자간에 합의를 이뤄냈다.

    이들은 지난 30일 한국교통대 제8대 총장선거에 대해 직원·학생 간 참여비율에 전격 합의했다.

    직원, 학생 두 구성원이 합의한 내용은 교원 40%, 직원 30%, 학생 30%를 참여비율로 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그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총장 선출에 대한 각 구성원의 주장이 직원과 학생회간의 총장선거 비율에 합의한 것은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법 개정 전 80% 투표 비율을 점유했던 교수들은 75%를 주장하는 반면 직원과 학생은 동등 비율 안배를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교통대 구성원은 교수 335명, 직원 220여명, 학생 8000여명이다.

    그러나 직원·학생 간 참여 비율이 현재 교수회에서 주장하는 참여비율과는 차이가 커 교수회 구성원들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안병성 전국국공립대학노동조합 위원장은 “아직 교원과의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이 중요시되는 만큼 직원들은 학생들과 뜻을 함께하고 힘을 모아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도경 한국교통대 총학생회 회장은“대학 총장선거에 대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을 것으로 보여 투표비율 확보에 노력하고 대학 내 민주화와 평등한 선거 문화 풍토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며, 전체 학우들에게 총장선거의 새로운 대학 문화를 만드는데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