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의원들 “의회 도중 사회권 포기히고 무단 퇴장 전대미문 의회 폭거”
  • ▲ 대전 동구의회 이나영 전의장 등 9명의 의원들이 28일 권위와 명예 짓밟았다며 박민자 의장 사죄 촉구했다. 사진은 동구의회 의원들의 박민자 의장 사죄 촉구 연대서명.ⓒ대전동구의회
    ▲ 대전 동구의회 이나영 전의장 등 9명의 의원들이 28일 권위와 명예 짓밟았다며 박민자 의장 사죄 촉구했다. 사진은 동구의회 의원들의 박민자 의장 사죄 촉구 연대서명.ⓒ대전동구의회
    대전 동구의회 이나영 전 의장 등 9명의 의원은 28일 “박민자 의장이 구의회의 권위와 명예를 스스로 짓밟았다”고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 의장이 정상적인 의회 일정 중 사회권을 포기하고 무단 퇴장하는 전대미문의 의회 폭거를 행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장은 지난 25일 262회 임시회 본회의 회기 중 건의안 상정과정에서 동의 재청하는 동료의원들의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와 동석했던 공무원들의 태도 불량을 문제 삼아 이유로 건의안도 마무리하지 않은 채 정회한 뒤 회의장을 갑자기 퇴장했다.

    박 의장의 이번 처신은 동구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이 의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셀프 의회 경시이며, 동료의원들을 뽑아준 유권자 무시 행위로 절대 좌시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의원들은 “박 의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본회의장에서 의장의 무리한 권한 행사에 대해 동료 의원들과 구민들에게 본회의장에서 정중히 사과하고 제발 방지 약속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강정규 의원은 “의회 의사 일정을 원만하게 진행해야 할 책무가 있는 의장이 오히려 이해할 수 없는 유치한 이유를 들어 사회권을 포기했다”고 성토했다.

    이나영 전 의장도 “박 의장의 이런 행태는 박 의장 스스로 의장직을 내려놓은 것이나 마찬가지”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