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함정옥 선생, 9억 5천만원 상당 토지·건물 기부 고 이현주 여사, 10억 상당 아파트·예금 기부
  • ▲ 고 함정옥 선생(왼쪽), 이현주 여사.ⓒ충남대
    ▲ 고 함정옥 선생(왼쪽), 이현주 여사.ⓒ충남대
    충남대발전기금재단은 지난 1일 학송(學松) 함정옥 선생(88)이, 2일에는 이현주 여사(56)가 연이어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 함정옥 선생과 이현주 여사는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면 전 재산을 기부해 충남대는 물론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신분들이다. 

    고 함정옥 선생은 2014년 자신이 살고 있던 약 9억 5000여만 원 상당의 대전시 서구 도마동 토지와 건물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또, 함 선생은 30여 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이후 전 재산 기부와 함께 적십자사의 응급처치 봉사, 호스피스 활동 등 얼마 남지 않은 나머지 인생이지만 인생의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고 이현주 여사는 지난해 11월 18일, 자신의 전 재산인 아파트와 예금 등 총 10억 원 상당을 충남대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장 작성과 함께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알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여사의 유언장에는 “몸이 아픈 뒤 생각하니 대학에 기부해 한 명이라도 좋은 인재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학생들에게는 “어렵게 모은 돈으로 만든 장학금이야.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해. 정말 열심히 해야 해”라는 간절함이 담긴 말을 남겼다.

    이진숙 총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하시며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고 말씀하신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리겠다”며 안타까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두 기부자의 모든 장례 절차를 맡기로 한 충남대는 이현주 여사는 대전시 동구 추동 추모공원에 안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