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형문화재 제61호 정영도 선생, 자리걷이 보존회 대전지부 한병옥 대전지부장.ⓒ김경태 기자
    ▲ 무형문화재 제61호 정영도 선생, 자리걷이 보존회 대전지부 한병옥 대전지부장.ⓒ김경태 기자
    ㈔한국전통 굿 ‘자리걷이’ 보존회 무형문화재 제61호 대전시지부는 25일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무연고자 ‘자리걷이’ 천도 및 시화 연풍 대전시민 안녕을 위한 기원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무연고자 망자의 넋을 달래고 한을 풀고, 대전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리걷이는 망자가 집에서 죽은 경우 관이 나간후 치르는 전통적인 의식이며, 관혼상제 중의 보기 드문 전통의례이지만, 현대에 들어 장례문화가 병원의 영안실로 옮겨간 이유로 사라지고 있다. 

    망자의 넋이 저승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부정을 제거하고 맑게 해주며 산 자들의 복을 비를 의례이다.

    행사에서 정영도 선생( 무형문화재 61호 ‘자리걷이’보유자)과 한병옥 대전지부장의 주도로 1부 국태민안(11가지) 2부 자리걷이(10가지) 등으로 나눠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정 선생은 1부 행사 시작을 알리는 한국전통 굿 ‘주당 물림’(무당이 굿을 시작하기에 앞서 굿당 정화를 위해 악기를 울리는 행위)부터 2부 마지막 행사인 ‘둿전’(굿을 끝맺는 마지막 거리에서 굿을 노는 일) 등  잊혀 가는 전통문화 의례를 소개하고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 ▲ 정영도 선생이 신장·대감 의식을 통해 관객들과 대전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김경태 기자
    ▲ 정영도 선생이 신장·대감 의식을 통해 관객들과 대전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김경태 기자
    정 선생은 “자리걷이를 통해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후손들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했다”며 “대전시민 모든 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병옥 지부장은 “멀리 경기 부천에서 대전까지 달려와 주신 정영도 자리걷기 보유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무교는 이 땅에 불교와 도교, 유교, 기독교 등 외부의 종교들이 전래되기 전부터 우리네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우리 문족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지만, 그동안 화려한 큰 굿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