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낭성면 도장골서 재소자·보도연맹원 100~200명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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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상당구 낭성면 도장골(낭성면 호정리 산22번지)의 청주형무소 사건의 희생지가 훼손된 데 대해 청주형무소 유족회에 공식으로 유감을 표명했다.8일 시에 따르면 낭성면 도장골은 1950년 7월 8~9일 청주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재소자 및 보도 연맹원 100~200여 명이 집단 희생된 장소로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보존을 위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 지역이다.그러나 2017년 청주지역에 유례없는 폭우로 인해 수해를 입었을 당시 도장골도 큰 수해를 입은 후 2019년, 충북도의 사방댐 공사와 청주시 허가로 벌채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희생지를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시 관계자는 “유해발굴에 대비해 유해매장 추정지를 적극 보존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희생지가 훼손된 것에 대해 유족들께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 유해발굴과 위령사업 등 유족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유족회는 청주시에 도장골 희생지 훼손에 대한 대책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