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중졸 합격에 이어 7전8기 끝에 합격
  • ▲ 사진 좌측부터 중졸 최고령 합격자 오명자 씨(77), 초졸 최고령 합격자인 민암자 씨(78),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고졸 최고령합격자 장옥순 씨(84).ⓒ충북도교육청
    ▲ 사진 좌측부터 중졸 최고령 합격자 오명자 씨(77), 초졸 최고령 합격자인 민암자 씨(78),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 고졸 최고령합격자 장옥순 씨(84).ⓒ충북도교육청
    대학 진학을 꿈꾸는 전국 고졸 최고령합격자가 충북에서 나온 가운데 80대 어르신이 7전8기 끝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충북도교육청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10일 시행된 2021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졸 최고령합격자는 장옥순 씨(84·여)로, 2003년(나이스 통계 시작연도) 이후 18년 만에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중 80세 이상 최고령합격자다. 

    초등학교 졸업만 한 장 씨는 항상 공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던 중 80세 나이에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중학교졸업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다리가 아파 수술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017년 제2회 중졸검정고시 최고령자로 합격했다. 

    장 씨는 중졸검정고시 합격에 만족하지 않은 채 대학 진학을 꿈꾸며 허리가 아픈 힘든 상황과 코로나 상황에서 독학으로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등 7전8기 끝에 합격해 올해 전국에서 고졸 최고령 합격자라는 영광을 안았다. 

    장 씨는 “항상 대학 진학을 꿈꿔왔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 4년제 대학교는 힘들 거 같아서 건강이 허락된다면 2년제 대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진학의 꿈을 의지를 밝혔다.
      
    한편 초졸 최고령 합격자인 민암자(78·여)씨는 ‘청주 야간학교 늘푸른교실’를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해 여러번의 도전 끝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중졸 최고령 합격자인 오명자(77·여)씨는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해 2번 만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고, 고졸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 진학에 도전할 예정이다.

    2021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최고령자 합격자 합격증서 수여식은 11일 오후 3시 30분 교육감실에서 가졌다. 

    올해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에는 897명이 응시, 656명이 합격해 73.13%의 합격률을 나타낸 가운데 △초졸 검정고시는 56명이 응시, 50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89.29% △중졸 검정고시는 177명이 응시, 120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67.80% △고졸 검정고시는 664명이 응시, 486명이 합격해 73.1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최근 2년간 검정고시 합격률은 2019년 제1회 67.24%, 2019년 제2회 63.28%, 2020년 제1회 73.91%, 2020년 제2회 73.24%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