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명 진단검사 확진자 속출, 방역당국 ‘초비상’
  • ▲ 코로나19 관련 브리핑하는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시
    ▲ 코로나19 관련 브리핑하는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시

    충북 충주의 닭 가공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한동한 잠잠하던 도내 코로나 상황이 집단 감염의 늪으로 다시 빠져드는 모양새다.

    27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충주 대소원면의 CS코리아(닭가공업체) 직원 등 2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이 공장 직원 5명이 확진된데 이어 오후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앞서 이 공장에선 지난 26일 필리핀 국적의 30대 직원이 확진된 뒤 직원과 가족 등 226명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이날 오전 5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오후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204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대부분은 작업공간이 겹치는 직원들이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이 업체와 협력업체 관련자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이 업체와 관련된 거성‧더채움(용역회사), 상록운수(냉동차), 나눔물류(생닭‧이상 대소원)와 청솔리드팜(도계장‧달천동) 등 CS코리아의 협력회사 직원 260여명도 전수검사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확진자와 관련된 모든 근로자, 가족(500명 이상), 방문자, 접촉자는 빠짐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심각한 상황이나 시민들의 협조로 조속히 기선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