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9명 실종…인력 730명 동원, 비 오락가락 수색 어려움 겪어
  • ▲ 충북소방본부가 이번 집중호우로 실종자 9명이 발생하자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충북소방본부
    ▲ 충북소방본부가 이번 집중호우로 실종자 9명이 발생하자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충북소방본부

    지난 2일 이후 기록적인 폭우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도가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새벽부터 전 직원에 대한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인명구조 498명, 안전조치(주택침수, 토사·낙석, 도로장애 등) 141건, 급·배수 지원 87t 등의 소방활동을 펼쳤다.

    지난 2일 사망자 4명, 실종자 8명이 발생한 충북은 전날 시간당 최대 46㎜의 폭우가 쏟아지며 진천에서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추가 실종자는 전날 오후 7시54분쯤 문백면 봉죽교 주변에서 화물차에 타고 있다가 하천 급류에 휘말렸다.

    충북 소방당국과 경찰은 드론·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비가 오락가락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소방청 소속 중앙119구조본부와 인접 시·도 소방력을 지원 요청하고,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인명구조 활동 및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 수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소방구조대원들.ⓒ충북소방본부
    ▲ 수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소방구조대원들.ⓒ충북소방본부

    4일 오전 7시부터 동원된 인력은 730명, 장비는 128대다.

    실종자 4명이 발생한 충주에 인력 425명, 장비 70대가 투입됐다. 3명이 실종된 단양에는 인력 88명과 장비 18대, 1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음성은 인력 94명, 장비 16대, 진천에는 인력 75명과 장비 12대를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지반침하·토사유실·급류 등 수색에 투입된 대원들의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헬기 4대와 드론 23대를 활용한 공중수색도 병행했다.

    또한 보트 12대를 투입해 실종자 발생 하천이 합류하는 남한강 목계교부터 강원도 원주시 부론교까지 약 15.5㎞ 구간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소방본부 긴급구조통제단은 한국수자원공사에 요청해 충주댐 수문 방류를 이날 정오까지 연기하는 한편 경찰, 의용소방대원, 해병대전우회, 드론 동호회 등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호우가 지속되며 유속이 빨라졌을 뿐 아니라 흙탕물 때문에 수중에서의 시야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지역은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물안개도 심해 드론·헬기를 활용한 공중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연상 충북소방본부장은 “광범위한 수색지역, 빠르고 탁한 물살, 추가로 예보된 중부지역의 집중호우 예보 등 현장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수색 활동에 총력을 다해 조속히 실종자를 구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