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충남부지사 20일 “등재 결정까지 대응 체계 가동”道,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등 사후 보존·활용 방안 마련
  • 충남도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사적 제383호 충남 논산 ‘돈암서원’.ⓒ충남도
    ▲ 충남도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사적 제383호 충남 논산 ‘돈암서원’.ⓒ충남도
    1634년 사계 김장생(1548∼1631)의 제자들과 지역 사림이 의해 건립된 충남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이 세계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앞서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비롯한 전북 정읍 무성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등 9개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은 지난 14일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통보받았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시자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세계유산 등재 최종 결정까지 대응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면서 “한옥체험마을 운영과 충청유교문화원 건립 등 등재 이후 보존 및 활용 계획 수립·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며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대응 및 등재 후 보존·활용 계획을 밝혔다. 

    돈암서원 등 이코모스의 등재 권고는 한국의 서원이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보편화 됐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하는 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문화재청, 전북·경북 등 6개 광역자치단체, 논산·정읍·경주·안동 등 8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도는 다음달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2회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록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각종 상황에 중점 대응키로 했다.

    돈암서원 세계유산 등재 후에는 ‘세계유산 협약’ 및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용지침’ 등 국제 규범에 근거한 유적의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시행하며 돈암서원의 힐링캠프’와 ‘돈암서원 인성학교’ 등의 프로그램 강화,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이 내년 문을 열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돈암서원 완충구역에 위치한 한옥체험마을과 예학관 등은 1만 4224㎡의 부지에 16개 건축물로 구성돼 있고 건축연면적은 1847㎡이다.

    도는 또 ‘대한민국 대표 유교 전문기관’이 될 충청유교문화원 문을 2021년 상반기 열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청유교문화원(논산시 노성면)은 충청에 산재한 유교 관련 유·무형 자료 수집·연구와 교육 등을 위해 도가 2013년 기본계획을 세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유교문화원은 4만 6721㎡의 부지에 건축연면적은 4927㎡에 달한다.

    나 부지사는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반열에 오를 경우 도민 자긍심이 크게 높아지고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 될 수 있도록 관련 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1634년 사계 김장생(1548∼1631)의 제자들과 지역 사림이 의해 건립된 돈암서원은 강학 건축물의 탁월성을 보여주고 있고 각 건축물의 현편과 목판, 장서 등은 예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특히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서원 강당으로, 유교적 고례를 재해석해 완성한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논사 돈암서원에는 김장생과, 그의 아들 김집(1574∼1656), 제자 송시열(1607∼1689), 송준길(1606∼1672)이 배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