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폐지되자 연초 정부 관계자 불러 현장간담회 등 발 빠른 대처 ‘돋보여’
  • ▲ 국회 박덕흠 의원.ⓒ박덕흠 의원 사무실
    ▲ 국회 박덕흠 의원.ⓒ박덕흠 의원 사무실

    지난해 말 갑자기 폐지됐던 경부선 무궁화호 영동역-옥천역 5시대 새벽 첫차가 지역구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해 달릴 수 있게 됐다.

    국회국토교통위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7일 국토부와 철도공사로부터 재조정 결과를 보고받고 오는 28일부터 영동역 아침 5시56분, 옥천역 6시15분 새벽 첫차가 운행재개 된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선로작업시간 확보를 위해 새벽 4시에 동대구를 출발해 영동역(05:23분)→옥천역(05:43)→대전역(05:55)을 거쳐 아침 8시5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이른바 ‘대한민국 첫 기차’를 폐지했다.

    이후 민원이 쇄도하자 박 의원은 연초인 지난 1월 5일 국토부와 철도공사를 영동역에 직접 불러 박세복 영동군수와 김영만 옥천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발 빠른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박 의원은 당시 선로작업시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첫 기차의 상징성과 서민애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조속한 부활을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이후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한 달여간의 신속한 운행시간 재조정 작업을 거쳐 지역주민과 박 의원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다시 달리게 될 첫 기차는 당초보다 30분 늦어진 새벽 4시에 동대구를 출발해 영동역 아침5시56분→옥천역 6시15분→대전역 6시29분을 거쳐 8시42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재조정 실무를 담당한 철도공사에 따르면 당초 영동→옥천→대전 재개만을 고려했으나 귀농귀촌인 등의 서울 출근시간도 고려해야 한다는 박 의원 요구에 따라 동대구→서울역 전체구간을 원상 복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의 새벽 4시 출발보다 30분 늦춰지기는 했지만 출근·등교 등에 차질이 없도록 고려했고 신학기 시작 전인 2월 말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른 새벽 우리 어머니들이 대전시장에 포도, 복숭아, 나물을 팔러가는 서민열차가 부활돼 기쁘다”면서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국토부와 철도공사에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충청광역권철도 옥천연장 사전타당성조사 통과, 중부내륙선철도 괴산연풍역 신설에 이어 이번 새벽 첫차 부활을 확정짓는 등 상임위와 지역발전을 연계하는 바람직한 의정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