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구별 4~6명의 후보 난립, 유권자 혼란 가중
  • ▲ 여야 정당 로고.ⓒ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김종혁 기자
    ▲ 여야 정당 로고.ⓒ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김종혁 기자

    4·13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는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을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선거구 획정의 지연으로 여야의 공천과 경선지역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소속 정당에서 탈락한 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도 ‘금뱃지’를 향한 속도전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재심청구 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이란 조건을 달았으나 결국 무소속 출마를 위한 단계라는 것이 정가의 정설이다. 시기상으로 각 정당들이 재심을 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며 ‘공천심사관리위원회’라는 중앙당의 공식 기구 결정을 뒤 업기도 어려운 상태다.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는 새누리당 청주 청원구의 권태호 예비후보와 같은 당 청주 흥덕구의 김준환 예비후보가 각각 탈당과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김 예비후보는 “밀실공천”때문에 경선에서 배제 됐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나 권 예비후보는 최근 모 언론에서 ‘농지 매입, 임야 수증’ 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곤혹을 치렀고 지역구내에서는 ‘평검사 강등 사건’으로 상대 후보와 설전을 벌여왔다.

    김 예비후보도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충북도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사실이 최근에 널리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실대로 소명자료를 제출했으며 무관하다”고 밝히며 지역구내 또 다른 예비후보자도 고발당했다며 혼자서 당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원구의 더불어민주당 이종윤 예비후보도 경선에서 배제되자 즉각 반발하며 “재심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이란 조건하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며 평생 공직생활과 당에 대한 기여도를 알아주지 않는데 대해 서운함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이렇게 되면 그간 여야 양자대결에서 국민의당 합류로 3자대결이 된 후 무소속까지 합해지면 최소 4명이상의 후보자가 대결하게 되고 아직 후보자를 내지 않고 있는 정의당 등 다른 정당에서 후보자를 낼 경우 많게는 6명 이상의 후보자가 나올 지역구도 생기게 된다.

    예비후보 등록시점부터 대략 10여명이 출사표를 던져 과열 양상을 보이던 청주 흥덕구는 새누리가 송태영·신용한·정윤숙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고 더민주는 도종환·정균영 등이 역시 경선을 치르고 있으며 국민의당에서는 정수창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여기에 김준환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나 된다.

    청원구는 새누리당에서 오성균·김재욱 2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고 더민주에서 변재일 의원이 단수추천 됐으며 국민의당에서 신언관 예비후보가 확정됐으며 이종윤·권태호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최소 5명의 격전지가 된다.

    후보자 등록이 오는 24일~25일인 점을 감안하면 각 당의 최종 후보자 결정과 ‘배제’된 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의 출마 결심 등 최종 후보자의 윤곽은 모두 이번 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정당에 몸을 담았던 이들이 소속 정당에서 배제된 후 바로 뛰쳐나와 다른 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모습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선거 때마다 요란하게 혼란스러움을 겪어야 하는 것은 후보자들뿐 아니라 결국 유권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