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태억씨가 2013년 대한민국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스램을 하고 기념촬영을 한 모습. 사진제공=제천시
    ▲ 김태억씨가 2013년 대한민국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스램을 하고 기념촬영을 한 모습. 사진제공=제천시
     

    퇴임을 1개월 남겨둔 공무원이 토목분야에 꽃으로 불리는 '기술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제천시청 김태억씨(60·토목 6급).

    김 팀장은 지난 13일 발표된 ‘제107회 토목시공 기술사’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목분야에 기술사는 국가기술자격 검정 중 최고 자격에 해당되며 대학졸업 후 7년 이상의 현장 경력을 갖춰야 응시가 가능하다.

    ‘토목시공 기술사’는 토목기술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계획, 설계, 시공, 지도감리 등을 아우르는 토목분야 최고권위의 자격증이다.
     
    제천시청 공무원 중 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게 된 것은 전 김기덕 의회사무국장에 이어 김 팀장이 두 번째다.
     
    김 팀장은 올해 만 60세로 제천시 마을하수팀장을 끝으로 현재 공로연수 중이며 오는  12월 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는 3년 전 김기덕 국장의 토목시공기술사 합격 신문 기사를 읽고 토목인으로 자긍심과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5월 사회복지사(2급)자격도 취득했다.

    김 팀장은 “하나님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그동안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도 떨어져 좀 더 일찍 공부를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산악인인 그는 시험 관계로 미뤄왔던 백두대간 10차 종주를 오는 2017년까지 완주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백두대간 9개 정맥, 3개의 기맥을 완주했으며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러시아 엘부르즈, 네팔 island peak(6189m),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62m)등정에도 성공한 전문 산악인이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