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우선주의'가 살린 이창명.. 레전드 이승철, 이젠 다큐제작까지
  • 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에서 방송되는 <연예가 교차로>를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4시의 교차로'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7년 11월 18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이병준
    ■ 연출 : 프로듀서 주상수, 작가 윤혜진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이병준 = 자, 이번엔 한 주간에 있었던 핫한 연예가 소식을 들어보는 연예가 교차로 시간입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이병준 = 요즘 날씨 참 춥죠?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접어들었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날씨에 술 약속이 참 많이 잡히는 거 같아요.

    ▲조광형 = 다 핑계죠.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떻게든, 오늘 같은 날 왜 술을 마셔야 하는지 이유를 잘 만드시더라고요. 뭐 날씨가 추워지기도 했고, 어느덧 연말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회식 자리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요즘인데요. 그런데 회식 자리에 가 보면 꼭 이런 분들이 한 두 명씩 계시더라고요. "나 멀쩡해. 이 정도면 운전할 수 있어"라고 대리운전을 안 부르시는 분들. 그러다가 정말 큰일 나십니다.

    △이병준 = 그렇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죠.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입니다. 자기만 죽는 게 아니고 남까지 해칠 수 있는 음주운전은 정말 해서도 안되고, 하겠다고 나서는 분들을 보고만 있어도 안됩니다. 당연히 말려야겠죠. 그나저나 음주운전 얘기를 꺼내신 이유가 있으신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연예계에도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곤욕을 치른 분들이 아주 많은데요. 최근에는 관련된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엔, 오랫동안 음주운전 혐의로 구설에 휘말렸던 방송인 이창명씨가 무죄 판결을 받은 일이 있었죠. 보통은 음주운전을 하다 걸려서 연예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 분은 정반대입니다.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후 줄곧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는데요. 관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출발 드림팀'이라는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이창명씨는 일자리를 잃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 △이병준 = 온라인에서도 찬반양론이 아주 뜨거웠던 사건으로 기억합니다. 조기자님도 수차례 소개를 해주셨잖아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해 4월 20일 밤이었는데요. 11시 20분경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가 교통신호기와 부딪히는 사고를 냅니다. 그런데 보험사를 부르거나 경찰에 사고 신고를 하지 않고 차량을 세워둔 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창명씨 말로는 사고 충격으로 가슴이 너무 아파 자신도 모르게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밝혔는데요. 어쨌든 이 행동 하나가 엄청난 파국을 가져왔습니다. 이창명이 신고를 하지 않고 자리를 이탈한 것은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경찰이 형사 입건하는 일이 벌어지고 만 거죠.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은 이창명은 급한 용무가 생겨 지방으로 내려갔다 이튿날 서울로 올라와 경찰에 자진 출석을 합니다. 그리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데요. 검사 결과 알코올 성분은 나오지 않았죠. 아무튼 경찰은 이 모든 행위가 고의적이었다고 판단을 한 겁니다. 문제는 이같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줄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술을 마셨다고 증언하는 사람도 없었고, 만약에 마셨다면 몇 잔을 먹었는지도 알 도리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검찰은 이창명이 참석했던 회식 자리에서 소비된 술의 총량을 1/n로 나눠 일인당 마신 술의 양을 계산한 뒤 이를 토대로 사건 당시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추정했습니다.

    △이병준 =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라요. 이창명씨가 술을 마셨다고 가정할 때 도대체 얼마나 마셨는지 객관적인 데이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공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게 된 거죠. 재판부도 이같은 점을 거론했습니다. "술자리에서 피고인이 마신 양과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음주 속도 등을 판단하기 어렵고, 이를 근거로 수치를 산정했을 때, 음주운전 단속 기준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걸 충분히 증명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병준 = 제가 알기론 1,2심 모두 무죄가 나왔다고 들었는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3심이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확정 판결이라고 저는 봅니다. 판결 직후 이창명은 "제가 음주운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 주셔서 오해를 풀 수 있었다"며 "가족과 방송사 관계자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저를 믿고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처음의 이창명으로 돌아가 초심을 되찾겠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병준 = 그동안 참 마음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아니, 그러게 애당초 바로 신고만 하셨어도 이런 오해는 받지 않으셨을 텐데요. 이번 사건이 다른 분들에게도 타산지석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사고가 나면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근처에 있는 경찰이나 다른 분들에게 꼭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트러블메이커 강인이 또 사고를 쳤습니다. 그동안 폭행이나 음주 뺑소니 사건에 수차례 휘말려 팬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했던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이번엔 만취 상태로 여자친구와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로부터 폭행 여부 조사를 받는 곤욕을 치른 겁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17일 오전 4시 30분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모 주점에서 '가수 강인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관할 지구대 소속 경찰을 현장으로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강인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강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강인을 피해자와 격리시킨 뒤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슈퍼주니어는 이달 초 8집 앨범 '플레이(PLAY)'로 컴백,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던 강인은 자숙 차원에서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준 = 자숙 기간에 또 사고를 쳤군요.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룸살롱이었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정말 여자친구가 맞나요?

    ▲조광형 = 글쎄요. 일단 그렇게 신고가 들어온 건 사실이고요. 사건 직후 강인은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던 친구와 다투던 중, 오해를 빚어 파출소에서 경찰 분이 현장에 오시게 된 것”이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이병준 = ‘친구’라는 표현이 좀 애매하긴 한데요. 어쨌거나 현장에서 잘 마무리가 됐다는 얘기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강인이 상대방에게 바로 사과를 하면서 원만하게 마무리가 됐다는 게 소속사 측의 전언입니다.

    △이병준 = 강인씨가 작년에 음주 사고를 일으켰었잖아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강인이 처음으로 구설에 휘말린 건 2009년도였는데요. 당시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옆 자리에 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된 적이 있었고요. 또 강남 대로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택시 2대를 들이받고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진해서 군대를 다녀왔는데요. 작년에 또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다 편의점 가로등을 들이받아 벌금을 무는 등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이병준 = 슈퍼주니어, 정말 안 풀리네요. 컴백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난번에 최시원씨도 그렇고, 또 강인씨까지 이런 일에 휘말리면서 '악재'를 만나게 됐습니다. 더 이상 팬들의 분노를 사는 일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조광형 = 가수 이승철이 지상파 방송과 함께 세계 각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철은 지난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국에서 젊음을 바친 분들의 희생을 알리고 고마운 마음을 갖자는 취지에서 다큐 제작을 진행하게 됐다"며 "내년 한국전쟁 기념일 즈음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 작가들과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다 보니 정말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았다"며 "한국을 위해 애쓴 분들을 재조명해 초등학생인 둘째 딸 원이 또래 어린이들이 역사적인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승철이 생면부지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0년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방한했을 때 자신의 공연 DVD와 편지를 선물했던 게 발단이 됐다고 하는데요.

    당시 참전용사 중 한 명인 레몽 베나르씨와 첫 인연을 맺게 된 이승철은 이듬해 4월 프랑스에 있는 레몽 베나르씨의 자택을 방문하는가 하면, 같은해 8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공연에선 레몽 베나르씨와 참전용사 가족들을 초청해 직접 '아리랑'을 들려주는 등 각별한 우정을 키워나갔다고 합니다.

    △이병준 = 지금은 이 분께서 돌아가신 걸로 저도 알고 있는데요. 무슨 다큐프로그램에서 두 분의 사연을 본 기억이 납니다. 이승철씨, 참 멋지신 분이네요. 노래만 잘 부르시는 줄 알았는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정말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죠?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