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도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개방
스마트농업부터 전통 농경 체험까지…세대와 계층 아우르는 체험형 공간 조성
기사입력 2025-03-25 18:44:41 | 홍정미 기자 | jungmee63@naver.com


▲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이 연구기관을 넘어 도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충북도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이 25일 연구기관을 넘어 도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고 밝혔다. 첨단 스마트농업, 전통 농경문화, 치유농업까지 도민들이 직접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농업기술원은 27만㎡ 규모로 기존에는 연구진과 농업 관계자를 위한 시설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번 개방을 통해 도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전환한다. 또한 올해부터 관람안내 해설사를 새롭게 채용해 10인 이상 단체 방문객에게 상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업과학관은 어린이 중심의 농업체험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전시물 중심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을 강화하며 다양한 체험 장비도 도입한다. 5월과 10월 매주 수요일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총 14회에 걸쳐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월에는 단오를 주제로 창포물 체험, 복주머니 만들기 등이, 10월에는 홀테로 벼이삭 털기 등의 전통 농기구 체험을 진행한다. 

기존 조성된 시설들도 활용해 도민이 다양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기존 유휴공간을 나비 생태체험관으로 전환해 특히 어린이 방문객에게 호랑나비 등 다양한 나비를 직접 관찰하며 곤충 생태를 배울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치유농업센터도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치유북카페와 야외 테라스를 개방한다. 또한 연령별 맞춤 치유 프로그램 4개 과정(조물조물 치유, 토닥토닥 맘케어, 어르신 건강케어, 함께치유)도 시기별로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12월에 준공된 첨단 스마트팜 실증센터도 처음으로 도민에게 개방한다. AI 기반 스마트농업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 작물 생육 환경 조절 기술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심 속 쉼터로서의 기능도 강화된다. 전통 농촌 모습을 재현한 민속마당에는 정원과 어우러진 그늘 쉼터가 새롭게 조성돼 방문객 편의를 높인다. 또한 약초 정원도 재정비돼 충북에 자생하는 70종의 약초와 향기로운 야생화 27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정원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환경정비를 촉진한다.

시설도 경험하고 관람코스를 따라 걸으면 △봄에는 영산홍, 매화, 산수유 △여름에는 도라지꽃, 달맞이꽃 △가을에는 국화, 배초향, 감국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다채로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존 도민 대상 행사도 확대 추진한다. 4월 25~26일은 ‘제17회 농업농촌사랑 푸른 뜰 체험행사’가 열린다. 농경문화와 체험, 민속놀이 등 37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어린이가 좋아하는 공연과 함께 활짝 핀 영산홍 꽃밭도 감상할 수 있다.

6월 13~15일에는 ‘제15회 반딧불 곤충 축제’가 열린다. 곤충 체험, 문화 공연 등 35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특히 산업 곤충을 활용한 프리마켓을 통해 곤충자원의 다양한 활용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조은희 원장은 “충북농업기술원이 연구기관을 넘어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많은 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농업의 가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정미 기자 (jungmee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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