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신관공원 일대 관람객 한꺼번에 몰려 이동 중 서로 부딪히는 등 아찔공주시 오후 8시 26분에야 "무대 주변 혼잡·접근 금지" 안내문자 발송시민들 "역대급 인파 예상하고도 안전관리 미흡"…안전요원 배치·통제 적절성 논란
-
- ▲ 제72회 백제문화제 개막 첫날인 3일 밤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 일대가 공연과 드론·불꽃쇼를 관람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다.ⓒ공주시
제72회 백제문화제 개막 첫날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특히 공주시가 행사장 혼잡을 알리는 안전문자를 오후 8시 26분에야 발송하면서 사전에 충분한 인파 관리와 안전대책이 이뤄졌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4일 시에 따르면 제72회 백제문화제는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개막해 오는 11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개막식이 열린 금강신관공원 주무대 주변에는 웅진백제의 역사적 서사를 담은 실감형 주제공연 ‘웅진판타지아’를 비롯해 가수들의 축하공연, 1000대의 드론쇼와 불꽃쇼 등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다.공주시 역시 개막식 현장을 두고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밝힐 만큼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문제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행사장 일부 구간에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점이다.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좁은 공간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서로 몸과 얼굴 등이 부딪히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는 시민들의 증언이 나왔다.인파가 집중된 일부 구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이동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혼잡이 가중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하지만 공주시가 시민들에게 행사장 혼잡 상황을 알린 안전문자는 이날 오후 8시 26분에 발송됐다.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금강신관공원 무대 주변이 혼잡해 통제 중이므로 접근을 금지한다”며 “계단, 법면 등에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안내했다.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이미 상당한 인파가 행사장에 몰린 이후에야 안전문자가 발송됐다며 대응 시점이 늦었다고 지적했다.특히 대규모 인파가 예상된 개막식인 만큼 행사 시작 전부터 관람객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혼잡 구간의 진입을 선제적으로 제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인파 관리가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좁은 공간으로 몰리면서 서로 부딪힐 정도였는데 제대로 통제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며 “대형 축제를 개최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은 “사고가 난 뒤 대처하는 것보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인파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원철 공주시장에게 현장의 안전관리 문제에 대해 직접 항의하는시민도 이었다. -
- ▲ 제72회 백제문화제 개막 첫날인 3일 밤 공주시 금강신관공원 행사장 인근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는 가운데, 인도를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차도로 내려와 차량 사이를 걷고 있다.ⓒ이길표 기자
일부 현장 관람객들은 안전요원의 배치와 동선 통제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안전요원이 어느 정도 배치됐는지, 혼잡 구간별 통제 인력이 적정했는지는 공주시의 구체적인 안전관리 계획과 실제 배치 현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공주시가 스스로 ‘역대급 최다 인파가 운집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몰린 만큼, 예상 관람객 규모에 맞는 안전관리 계획을 세웠는지와 현장에서 계획대로 인력이 배치·운영됐는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올해 백제문화제는 ‘청동거울, 1500년 백제의 빛을 비추다’를 주제로 열리며 공산성 야간 실경공연 ‘접경: 왕비가 건넌 밤’, ‘웅진성 퍼레이드’, ‘웅진판타지아’, ‘웅진백제별빛정원’, ‘등불향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축제가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만큼 개막 첫날 드러난 혼잡 문제를 보완하고 관람객 밀집지역에 대한 안전요원 추가 배치와 진·출입 동선 분리, 실시간 인원 통제, 조기 안전문자 발송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축제의 화려한 볼거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이다. 개막 첫날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에 공주시가 어떤 보완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