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출 증가액 1700억원, 작년 같은 기간의 10분의 1취약차주 연체율 16.74%, 전국과 격차 4.03%p로 확대
-
- ▲ 28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사거리 상가단지 모습. ⓒ표윤지 기자
충북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면서 부실 위험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충북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85%로 지난해 말보다 0.29%p 상승했다.전국과의 연체율 격차도 벌어졌다. 충북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전국보다 0.70%p 높았지만, 올해 6월 말에는 그 차이가 0.86%p에 달했다.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은 더 두드러졌다.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5.74%에서 올해 6월 말 16.74%로 1.00%p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과의 격차도 3.60%p에서 4.03%p로 확대됐다.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 가운데 소득이 하위 30%에 속하거나 신용점수가 664점 이하인 차주를 뜻한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3조 34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억원 불어났다. 증가액은 지난해 상반기 6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연체율은 악화했다.전체 자영업자 대출도 증가 폭이 둔화했다. 지난 6월 말 대출 잔액은 25조 8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5조 6600억원보다 1700억원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액 1조 7000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금융기관별로는 비은행에서 대출 잔액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다. 전체 증가 규모가 축소되는 가운데 대출이 고령층과 비은행에 집중된 것이다.원리금을 연체한 자영업자 차주가 보유한 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1조 22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 200억원으로 2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4600억원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다만 이 수치는 연체 차주가 보유한 전체 대출 잔액으로, 실제 연체된 원리금 규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연체 차주의 대출 잔액이 축소됐는데도 전체 대출 연체율은 높아져 상환 여건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한국은행 충북본부는 "60대 이상과 비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불어나고 취약차주의 연체율이 높아진 점을 근거로 올해 상반기 충북 자영업자 대출 위험이 소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