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액 2963억원 중 56%, 비교 기준금리 밑돌아올해 적립금 사용계획 44%는 '10년 이상' 배정
  • ▲ 청주대학교 정문. ⓒ청주대
    ▲ 청주대학교 정문. ⓒ청주대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가 금융기관에 맡긴 적립금의 절반 이상을 평균 예금금리보다 낮은 이율로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기준금리에 못 미치는 예치액은 1668억원으로, 자료를 제출한 전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주대의 적립금 예치 잔액 2963억원 가운데 56%인 1668억원이 비교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예치돼 있었다.

    비교 기준금리는 각 예금 가입 시점의 정기예금·저축성수신 평균금리다.

    청주대의 기준금리 미달 예치액은 계명대 757억원, 건양대 675억원, 성균관대 660억원 등을 웃돌았다. 청주대가 한 은행에 맡긴 944억원 가운데 827억원도 비교 기준금리에 미치지 못했다.
  • ▲ 시중금리 미달 예치 잔액 상위 10개 대학 현황. 청주대는 1668억원으로 자료를 제출한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비교 기준은 각 예금 가입 시점의 정기예금·저축성수신 평균금리다. (단위: 억원) ⓒ교육부
    ▲ 시중금리 미달 예치 잔액 상위 10개 대학 현황. 청주대는 1668억원으로 자료를 제출한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비교 기준은 각 예금 가입 시점의 정기예금·저축성수신 평균금리다. (단위: 억원) ⓒ교육부
    적립금 사용계획에선 장기 보유 비중이 높았다.

    청주대의 2026년도 예산상 적립금 기말 추정 잔액은 2972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용 시점을 ‘10년 이상’으로 분류한 비중은 44%였다. 3년 이내 사용계획은 10%였으며, 3~5년 18%, 5~10년 28%로 집계됐다.

    2025회계연도 결산 기준 청주대의 누적 적립금은 2963억원이었다.

    전국적으로도 적립금의 장기 보유와 운용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립 일반대 143곳과 전문대 117곳의 2025회계연도 누적 적립금은 12조 2358억원으로, 전년보다 6714억원(5.8%) 늘었다.

    별도로 적립금 운용계획서 277건을 분석한 결과, 기말 추정 잔액 11조 3694억원 가운데 사용 시점이 '10년 이상'인 금액은 5조 2409억원(46.1%)이었다. 3년 이내 사용 예정액은 2조 6527억원(23.3%)으로 집계됐다.

    예치 현황을 제출한 일반대 125곳과 전문대 85곳의 금융기관 예치 잔액은 8조 3300억원이었다. 이 중 19.7%인 1조 6430억원이 비교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운용됐다.

    다만 전체 예치 잔액의 가중평균 이율은 비교 기준금리보다 약 0.3%p 높았다.

    한 의원은 "적립금은 학생과 대학의 미래를 위해 쌓아 두는 공적 재원"이라며 "적립은 대학 자율에 맡기면서 언제, 어디에 쓸지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주요 대학처럼 적립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되 그 수익을 해마다 장학금과 교육·연구비로 꾸준히 연결하는 지출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