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경험에 초선 열정 더해…구민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 행정으로 증명”청년·외국인 정착부터 시니어주택·햇빛복지·500억 창업펀드까지 ‘사람 중심 미래도시’ 구상
  • ▲ 정용래 구청장이 9일 유성 최초 3선이라는 기록보다 구민의 선택에 담긴 책임을 강조했다.ⓒ김경태기자
    ▲ 정용래 구청장이 9일 유성 최초 3선이라는 기록보다 구민의 선택에 담긴 책임을 강조했다.ⓒ김경태기자
    민선 9기 첫 3선 유성구청장에 취임한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유성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구민의 일자리와 복지, 삶의 질로 연결하는 ‘사람 중심 미래도시’를 제시했다.

    청년과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AI 기반 스마트경로당과 시니어주택으로 고령사회에 대응한다. 

    또 태양광 발전 수익을 복지로 환원하는 ‘햇빛복지마을’과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도 추진하는 등  성장의 성과가 일부에 머물지 않고 주민의 삶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와 과학기술이 도시를 발전시키는 수단이라면 그 결과는 결국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기술의 혜택을 누구나 누리면서도 사람의 판단과 책임, 공감과 돌봄의 가치를 지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3선이라는 기록보다 책임”…초선의 마음으로 다시 뛴다

    정 구청장은 유성 최초 3선이라는 기록보다 구민의 선택에 담긴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37만 유성구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택은 과거로 돌아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하는 순간부터 책임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왔다”며 “선거 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지키고 구민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행정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의 경험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초선 때의 열정에 3선의 경험을 더해 시행착오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겠다”는 것이다.

    청년·외국인부터 어르신까지…‘사는 사람’ 중심 복지 

    민선 9기의 핵심은 사람의 삶을 중심에 놓는 것이다.

    궁동에는 56세대 규모 청년특화주택을 조성하고 창업·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빈 점포와 유휴공간을 활용해 AI·DX·AX 등 실전형 창업교육도 강화한다.

    외국인 주민에게는 비자·통번역·한국어교육·생활상담 등을 지원하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유학생과 지역 스타트업 간 취업·인력 매칭도 확대한다.

    정 구청장은 “청년과 외국인이 유성에 단순히 머무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학이 취업과 창업,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령사회 대응도 보호에만 머물지 않는다. ‘스마트경로당 3.0’을 통해 AI 인지강화와 창작학습 등을 확대하고, 경로당을 건강관리와 배움, 교류와 사회참여가 가능한 생활권 거점으로 전환한다.

    LH 고령자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한 소규모 시니어주택도 2028년까지 조성한다.

    정 구청장은 “존엄한 노후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이웃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어르신을 복지의 대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복지는 끊기지 않아야”…에너지 수익도 주민에게 환원

    복지 역시 생애주기와 생활권을 따라 연결한다.

    영유아·아동을 위한 ‘상상놀이터’ 10개소를 조성하고, 청소년·청년·중장년은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잠사회복지관과 노은3동사회복지관을 건립해 지역 간 복지 격차도 줄일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복지는 연령별 사업을 따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구민이 행정과 복지의 빈틈에 홀로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햇빛복지마을’은 기후위기와 복지를 결합한 정책이다. 공공부지와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수익을 저소득층 등 지역복지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환경과 복지를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연결해 재생에너지 전환의 성과가 지역사회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가 사람을 대신하는 도시 아닌, 사람의 가능성을 키우는 도시”

    유성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윤리지침’을 마련했다. 또 AI 활용 과정에서 투명성·공정성, 안전성·신뢰성, 책임성을 기본원칙으로 삼는다.

    정 구청장은 “AI 시대일수록 사람의 판단과 책임, 공감과 돌봄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기술이 모든 것을 대신하는 도시가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활권 AI 교육을 확대하고 스마트쉼터와 재난 취약지도 구축 등 AI·공공데이터를 주민 안전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을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한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도 추진한다. 우선 10~20억 원 규모의 마중물 출자를 시작으로 모태펀드와 대전투자금융 등을 연계해 지역 기술창업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창업과 투자,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며 “청년이 유성에서 창업하고 일자리를 찾으며 정착하고, 성장한 기업이 다시 지역경제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성이 정말 달라졌다”…변화는 주민의 일상에서 증명

    정 구청장이 임기 마지막에 구민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단순하다.

    “유성이 정말 달라졌다.”

    그가 말하는 변화는 개발사업의 규모나 행정 실적만을 뜻하지 않는다. 유성의 과학기술 역량이 좋은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고, 도시의 성장이 복지와 돌봄으로 확산되는 변화다.

    정 구청장은 “혁신역량이 구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고 삶의 실질적인 변화로 나타날 때 주민들이 행정의 성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민선 9기 유성이 던지는 질문은 ‘얼마나 빨리 성장할 것인가’가 아니다. ‘그 성장의 혜택을 누구와 어떻게 나눌 것인가’다.

    기술은 도시를 바꿀 수 있지만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정용래 구청장이 그리는 유성은 성장과 복지, 기술과 인문, 혁신과 공동체가 함께 작동하는 도시다.

    첨단기술의 성과가 사람의 삶으로 돌아올 때, 비로소 미래도시는 완성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