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와 발굴조사… 한성백제기 최대 규모 ‘지하식 목조 집수시설’ 확인
  • ▲ 충주 장미산성에서 출토된 5세기 백제의 지하식 목조 집수 시설의 바닥면.ⓒ충주시 제공
    ▲ 충주 장미산성에서 출토된 5세기 백제의 지하식 목조 집수 시설의 바닥면.ⓒ충주시 제공
    충주 장미산성이 5세기 백제 토성으로 고증됐다.
    충주시와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는 1일 발굴조사한 결과, ‘충주 장미산성’에서 백제 한성기 최대 규모의 지하식 목조 집수시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지하식 목조 집수시설은 5세기대 백제의 중원 지역 경영 실체를 보여주는 핵심 자료로 인정하고 있다.
    그동안 장미산성은 고구려나 신라 유적으로 알려졌던 추측돼 왔으나, 이번 조사결과로 석축 성벽보다 선행하는 5세기 백제 토성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풍납토성 축조 기술인 ‘판축기법’과 수도 양식의 토기가 다량 확인되어 충주를 향한 백제의 전략적 경영 실증 자료가 되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북성벽 일대 조사 성과 중 가장 특별한 점은 한성백제기 최대 규모의 목조 집수시설이 발견이다.
    특히 북성벽 계곡부에서 발견된 한성백제기 최대 규모의 지하식 목조 집수시설은 길이 약 7m 가량의 통나무를 다듬어 9단으로 쌓아 올린 정방형 구조다.
    생활용수 공급과 수압 조절을 겸한 다목적 시설로, 내부에서는 삼국시대 유적 최초로 완전한 형태의 쇠도끼, 삼태기, 소 코뚜레가 출토되어 학술적 가치를 더했다.
    이 외에도 당시 식생 환경을 보여주는 유체·동물뼈와 함께 고구려·신라 토기까지 출토돼 중원 문화의 역사적 중첩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정상필 충주시 문화유산팀장은 “이번 조사는 그동안 막연히 알려졌던 장미산성의 첫 얼굴이 1,600년 전 백제의 것이었음을 밝해낸 쾌거”라며, “철저한 보존과 연구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직접 보고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되돌려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 결과의 주요 성과인 목조 집수시설 현장공개회는 4일부터 5일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에 진행된다.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일자별 선착순 20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공개 후에는 안전을 위해 복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