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사각지대 찾아내고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대전 만들 것”“같은 당 시장이라도 견제해야…갈등 현장 직접 찾아 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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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시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으로 규정했다.ⓒ김경태기자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시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으로 규정했다.또 복지 사각지대와 민생경제, 청년정착, 지역사회 갈등 등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은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같은 정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에 대해서도 “ 잘되기 위해서는 더 엄격하게 비판하고 견제해야 한다”며 집행부 강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조 의장은 지난 1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 선출직은 시민의 삶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시민의 의견을 모아 정책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다”고 밝혔다.또 그가 바라보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은 ‘ 먹고사는 문제’다“ 큰 기업의 경제성장과 수백조원의 투자 이야기가 시민들의 생활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작은 가계의 매출이 늘고, 열심히 일한 만큼 벌어 가족을 부양할수 있어야 시민의 삶이 나아진다”이에 따라 의회 정책 판단도 시민 생활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 사각지대, 제도 밖 시민부터 찾아야조 의장은 지방 복지의 가장 큰 과제로 제도 밖에 놓인 시민을 찾아내는 것을 꼽았다.“제도상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복지에서 밀려나는 분들이 많다. 최소한 굶거나 고독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특히 경로당이나 복지시설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고령층과 중증 장애인 등 행정의 접근이 어려운 시민을 적극 발굴해야 하고, 이를 위해 복지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통·반장 등 생활현장과 맞닿은 인력을 활용하고, 의회가 행정의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조 의장은 “제도가 아무리 촘촘해져도 모든 시민을 담을 수는 없다”며 “제도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청년 정착·갈등 조정…의회가 직접 현장으로청년정책의 핵심으로는 일자리와 주거를 제시했다.“청년들이 대전에서 살고 싶어야 한다. 결국 먹고사는 문제와 잠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안착할 수 있다”대전시의회 차원의 청년 자문기구를 구성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의회와 함께 해법을 찾는 구조도 추진할 계획이다.지역대학에 투입되는 대규모 청년·지역혁신 사업 역시 대학별 사업에 머물지 않고 지역 일자리와 청년 정착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고, 이는 의회가 사업 성과와 예산 집행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정책 개선을 집행부에 요구하겠다는 취지다.지역사회 갈등에 대해서는 회피보다 직접적인 조정을 주문했다.“정치는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기에 정치인이 갈등을 피해선 안 됩니다. 갈등 속으로 들어가 당사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개발과 보존, 세대와 계층 등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장에 의원들이 직접 찾아가 토론과 간담회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행정 견제에 대해서도 선을 분명히 그었다.허태정 시장과 같은 정당이라는 이유로 의회의 감시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오히려 “더 엄격하게 견제하겠다”고 밝혔다.“허태정 시장이 잘되기 위해서라도 비판과 견제를 제대로 해야 한다. 시정이 잘못하면 결국 시민의 평가를 받고 그 책임은 우리에게도 돌아온다”또 조 의장이 그리는 좋은 대전은 개발 규모나 경제성장률만으로 평가하는 도시가 아니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고, 안전하게 살며, 문화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도시다.“좋은 도시는 결국 살기 좋은 도시이고, 내가 일한 만큼 억울하지 않게 벌어먹고 살 수 있고, 깨끗한 환경과 문화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에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고, 이는 무한한 성장을 전제로 한 발전이 과연 미래세대의 삶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발전이 우리가 생각하는 발전이 꼭 옳은가 하는 고민을 한다. 지구를 계속 소비하면서 설장할 수는 없다”조 의장이 시민에게 약속한 의회의 모습은 거창하지 않았고, 그저 시민이 체감하는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큰 세상을 뒤집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것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제 역량을 다 쏟아붓겠습니다”이어 “시민들이 ‘맡겨놨더니 그래도 조금 나아졌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성공이다”며 "작은 목소리라도 듣기 위해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결국 조 의장이 제시한 제11대 대전시의회의 핵심은 ‘찾아가는 의회’와 ‘견제하는 의회’다. 시민이 의회를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현장으로 들어가고, 같은 당의 집행부라도 감시와 견제를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민생경제와 복지 사각지대, 청년 이탈, 지역 갈등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새 의회가 말이 아닌 현장과 정책으로 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의정활동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