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의원 구속 파문 속, 현직 의원 '체육회 지원금 횡령' 혐의로 경찰 내사 착수민주당 충북도당 "부실 공천으로 도덕적 파산 초래…국민의힘 사죄해야"충북 시민단체 "시외희, 해외연수 추진 중단하고, 관련 예산 반납하라"
  • ▲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청주시의회
    ▲ 청주시의회 임시청사. ⓒ청주시의회
    청주시의회를 둘러싸고 아동 성범죄 혐의로 전직 의원이 구속된 데 이어 현직 의원의 보조금 횡령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정치권과 지역 사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A 청주시의원은 당선 전 본인이 대표로 있던 민간 단체를 통해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년간 전국대회 개최 명목으로 청주시체육회 보조금을 지원받은 뒤 일부를 횡령한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충북도당은)부실 공천으로 청주시의회 위상을 추락시키고 도덕적 파산을 초래한 데 대해 청주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상 체육회 보조금은 정식 종목단체나 준회원 단체 등에 지원되지만, A 의원이 대표로 있던 단체는 이에 해당하지 않았는데도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앞서 아동 성범죄 혐의로 구속된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 사건까지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공천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다시 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원의 보조금 횡령·특혜 시비가 불거진 것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천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음을 보여준다"며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을 위한 공천이 아닌 '그들만을 위한 공천'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인사 검증조차 없이 보조금 횡령·특혜 의혹을 가진 자를 시민의 대표자로 공천한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과연 공당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7일 논평을 내고 청주시의회의 해외연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예산을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청주시의회가 올해 3월 소속 공무원과 여행사 대표가 해외연수비를 부풀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송치된 상황에서도 충분한 자성 없이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청주시의회는 출범 한 달 만에 아동 성매매 혐의로 최영중 전 의원이 구속된 데 이어 또 다른 시의원이 대표로 있던 민간단체에 대한 청주시 보조금 집행 의혹까지 불거지며 시민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