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농가에서 9만 5천여 박스 생산 ... 대전·청주 도매시장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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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장에서 갓 수확한 보은 마로 '동사레' 복숭아를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기 위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충북 보은군 마로면 오천리는 한마디로 ‘인심좋고 공동체의식이 강한 마을’이다.좌측은 일봉산, 우측은 울미산, 배후에는 삼승산 태자 봉이 둘러싸고, 마을앞은 비조령(飛鳥嶺)강이 휘돌아 흐르고 있다.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400여 년의 풍상을 견뎌온 느티나무가 위용을 자랑하면 자리를 잡고 있다.바로 옆자리 마을자랑비에는 오천리 지염 유래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적혀 있다.“1361년 고려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경상도 복주(福州 지금의 안동)에서 환도(還都)길에 오를 때 관기에서 주필하다.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원남을 지나 환행하였다 한다. 그 이후 이 마을을 나오(吾) 임군군(君) 올래(來)자를 써 오군래(吾君來) 또는 오천리라 불리어지고(후략).” -
- ▲ 보은군 마로면 오천1리 마을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400여 년 수령의 느티나무.ⓒ뉴데일리
이런 유서 깊은 오천리에 마을에 ‘명품 복숭아 동사레’가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의 일이다.충남대 농대에서 복숭아 농사에 적합한 땅을 찾기 위해 탐문 활동을 하던 농학박사 한 분이 오천리 마을 이장을 찾은 것이 기회가 됐다.마을 이장을 맡았던 이성철 현 동사레 작목반 회장은 “포도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농학박사님이 마을의 기후조건, 토질, 생태환경을 등을 조사한 뒤 포도농사보다 복숭아 농사가 딱 맞다고 강력 추천해 복숭아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동사레 태동의 시작을 말했다.당시 포도 재배 농가에 FTA 대응 영농지원이라는 현실적 이익이 눈앞에 있었지만, 과감하게 복숭아 농사를 시작한 이 회장은 한 해 두해 재배 노하우를 쌓아가며, 복숭아 농사 ‘동지’들을 모아 갔다.‘동사레 작목박’을 만들어 매년 1~2회 자체 영농기술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복숭아 마이스터 대학까지 다니며 선진 농법을 더했다.복숭아 농사 잘 짓는 농가가 있다는 이야기만 들리면, 작목반 동지들과 현장을 찾아 벤치마킹도 열심히 다녔다.‘동지’들과의 합은 잘 맞아 농사기술을 서로 공유하며, 부족한 것을 서로 메워주고, 마을 구조의 특성상 동시에 찾아 오는 병충해를 막기 위해 동일한 방제 처방을 만들어 한 날 한 시 공동 방제 작업을 펼쳐 나갔다.결과는 노력을 외면하지 않았다.대전과 청주로 출하를 하기만 하면 ‘동사레’의 인기는 언제나 증명된다.4kg 박스당 다른 지역 복숭아보다 평균 2~3천 원 높은 경매가가 찍힌다.동사레 맛에 빠진 소비자가 직접 농가를 찾아 구매해 가거나, 택배주문을 한다.“지난해 동사레 금적 품종의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맛에 매료돼 직접 사러 왔다”는 대전 사는 주부 이모씨(60)의 말이 거짓이 아닌 듯 했다. -
- ▲ 수확을 앞둔 금적 품종의 '동사레' 브랜드 복숭아.ⓒ뉴데일리
25년말 기준, 동사레 작목반에는 15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앞으로의 목표는 9만 5천여 박스를 생산,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다른 농사를 하다 몇 년전부터 동사레 작목반에 참여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는 황순구 씨는 “선배농들이 하나하나 가르켜 주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명품 복숭아를 생산하기 작목반원들이 가족처럼 뭉처 일하는 것이 힘이 되고 있다”며 동사레 일원임을 자랑스러워 했다.천혜의 자연조건속에 공동체의식이 강한 마을, 오천리 동사레 작복반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맛은 “왜 작목반 참여 농가를 늘리지 않는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이 회장의 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동사레 작목반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통과절차가 있습니다. 작목반 전원이 찬성해야 합니다. 동사레 만의 고유한 맛과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한 원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