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배수로 침전물·유출수 채취, 충남도 검사 의뢰…시료 봉인 후 성분 분석축제 측 "사용한 머드와 물 함께 배출" 인정…'오니' 해당 여부·환경관리 책임 쟁점
  • ▲ 보령머드축제 사용 후 머드의 우수관 방류 논란과 관련해 행사장 배수로에서 채취한 슬러지 시료(앞)와 유출수 시료(오른쪽)가 참석자 입회 아래 봉인되고 있다. 채취된 시료는 충남도에 성분 분석이 의뢰했다.ⓒ이길표 기자
    ▲ 보령머드축제 사용 후 머드의 우수관 방류 논란과 관련해 행사장 배수로에서 채취한 슬러지 시료(앞)와 유출수 시료(오른쪽)가 참석자 입회 아래 봉인되고 있다. 채취된 시료는 충남도에 성분 분석이 의뢰했다.ⓒ이길표 기자
    충남 보령머드축제에서 사용된 머드가 우수관을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는 논란과 관련해 행사장 배수로 슬러지와 유출수 시료가 채취돼 충남도에 성분검사가 의뢰됐다.

    현장에서는 배수로 침전물과 고인 물을 각각 채취한 뒤 참석자 입회 아래 용기를 밀봉하고 시료번호와 채취시간을 기재해 봉인했다. 

    시료는 충남도 환경부서와 보건환경연구원 등 성분 분석이 가능한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쟁점은 사용 후 머드의 법적 성격이다. 

    검사 요청 측은 체험객이 사용한 뒤 물과 섞여 배수로에 침전된 슬러지가 물환경보전법상 '오니'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령시와 축제 운영 측은 배수로에는 주변 상가 등에서 유입된 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어 해당 시료만으로 축제 머드 성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원료 머드와 사용 후 침전물, 배수로 유출수를 함께 채취해 비교 분석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시료 채취 과정에서는 축제 운영 측이 체험시설의 머드와 물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배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측은 침전을 기다릴 경우 다음 날 행사 준비에 차질이 생겨 현실적으로 분리 처리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사용하지 않은 원료 머드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체험 후 물과 섞인 머드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사 요청 측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후 머드를 별도 수거해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운영 측은 현재 시설 여건상 즉시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제 측은 자체적으로도 메인 행사장과 엑스포광장 등 2개 지점의 배수로 유출수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 문제가 확인되면 내년 축제 전 오수·하수처리시설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의 핵심 쟁점은 ▲시료 채취 지점의 대표성 ▲사용 후 머드의 법적 '오니' 해당 여부 ▲배수시설을 거친 최종 방류 경로 ▲적용 법률과 검사항목이다.

    앞서 보령시는 축제장 배수시설이 오수관이 아닌 우수관으로 연결돼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바다로 방류된다고 확인했다.

    충남도는 시료를 토대로 검사 가능 항목과 적용 법률을 검토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우수관 방류의 적정성과 축제 운영기관 및 보령시의 환경관리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