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딸과 약속 후 3번째 모발 기부이현주 경사 "소아암 어린이 완쾌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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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이현주 경사가 5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어머나 운동본부'로 보낸 자른 머리카락(약 33cm)과 손편지, 우편 봉투. 이 경사는 세상을 떠난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 번째 모발 기부를 이어갔다. ⓒ충북경찰청
하늘로 간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5년간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선물한 충북경찰관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이현주 경사는 5일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 제작 단체인 '대한민국 사회공헌재단(어머나 운동)'에 길게 자른 머리카락 33cm를 우편으로 보냈다.이 경사가 모발 기부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으로 올라간다. 당시 열 살이던 딸 지윤 양과 함께 "소아암을 앓는 또래 친구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하자"고 약속한 것이 계기가 됐다.그해 8월 딸의 생일을 기념해 먼저 40cm 이상의 머리카락을 잘라 첫 기부를 마친 이 경사는, 이후 딸과 함께 두 번째 기부를 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 -
- ▲ 이현주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사가 5일 충북경찰청에서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한 모발과 인증서를 들고 있다. ⓒ충북경찰청
하지만 뜻밖의 비극이 찾아왔다. 2023년 6월 딸 지윤 양이 학교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이다. 급성 뇌출혈로 머리를 밀고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지윤 양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딸을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도 이 경사는 딸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딸을 하늘로 보낸 지 두 달 만인 2023년 9월, 그동안 길러온 머리카락 37cm를 잘라 두 번째 기부를 실천했다.이후 약 3년 동안 다시 정성껏 머리를 길러온 이 경사는 이날 세 번째 기부를 이어가며 지금까지 총 110cm에 달하는 모발을 전달했다. 키 158cm인 자신의 몸에 맞먹는 길이만큼 모발을 기부하겠다는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육군 대위(여군 51기) 출신으로 2017년 과학수사 경력채용을 통해 경찰에 입문한 이 경사는 군 복무 시절에도 꾸준히 헌혈증을 전달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사는 "슬픔에만 갇혀 있기보다 딸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 하늘나라에서도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암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아픔을 털어내고 완쾌하기를 바라며,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계속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