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농 육성·스마트팜 확산으로 농촌 지속가능성 높여야”일본 수출 성공모델 바탕 기술 공유·지역 상생 실천…“사회환원도 기업 책임”
  • ▲ 쎄븐팜영농조합법인 임효묵 대표.ⓒ김경태기자
    ▲ 쎄븐팜영농조합법인 임효묵 대표.ⓒ김경태기자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농촌 고령화와 지방소멸이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부여 쎄븐팜영농조합법인 임효묵 대표가 ‘기업농 육성’과 ‘승계농 중심의 스마트농업’을 미래 농업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임 대표는 25일 본지와 만나 “농업의 경쟁력은 첨단시설이 아니라 사람과 경험에서 나온다”며 “기업의 성장은 지역과 함께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임효묵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여에서 태어나 관행농업부터 스마트농업까지 직접 경험했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대한민국 스마트팜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이 안정되면 장학사업과 사회공헌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좋은 기업의 조건으로 기술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꼽았다.

    그는 “스마트팜도 세계 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며 “네덜란드 등 선진 농업기술을 지속적으로 배우고 현장에 적용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성장은 이윤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환원될 때 가치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기업농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한 견해를 밝혔다.

    임 대표는 “기업농을 특혜라는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스마트팜은 초기 투자비가 커 정책금융과 금융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원예 농업인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농촌 공동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농 육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청년 창업농 중심 정책과 함께 승계농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농업은 경험이 경쟁력인 산업”이라며 “부모 세대와 선배 농업인의 기술을 이어받는 승계농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도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보다 세밀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역 상생은 쎄븐팜의 경영 철학 가운데 하나다.

    임 대표는 “7년째 일본 수출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성공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스마트팜을 희망하는 농가에 금융, 설계, 시공, 재배기술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해 현재까지 5개 농가의 스마트팜 구축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또 “기술은 독점보다 공유할 때 더 큰 경쟁력이 된다”며 “지역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 ▲ 부여 쎄븐팜영농조합법인 임효묵 대표가 운영중인 스마트팜 농장.ⓒ김경태기자
    ▲ 부여 쎄븐팜영농조합법인 임효묵 대표가 운영중인 스마트팜 농장.ⓒ김경태기자
    청양을 새로운 스마트농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 대표는 “청양에 약 2만7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기반 조성과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청년농과 함께 스마트팜 원예단지를 조성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ESG 경영에 대해서는 실천 중심의 접근을 강조했다.

    임 대표는 “환경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팜 운영이고, 사회는 기술과 경험을 지역과 나누는 것”이라며 “기업의 책임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 여건이 개선되면 장학사업과 사회공헌도 다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먹거리 안전에 대해서는 “일본 수출 기준에 맞춰 GAP 인증과 잔류농약 관리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소비자와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농촌의 미래에 대해서는 농업과 관광의 융합을 제안했다.

    임 대표는 “농업만으로는 지역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며 “스마트팜과 체험, 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농촌 모델을 구축해야 지역경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의 역할에 대해서는 “복잡한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개선하고 규제보다 문제 해결 중심의 적극행정이 필요하다”며 “민간과 행정이 협력해 농촌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대표는 “스마트팜의 경쟁력은 시설 규모가 아니라 사람과 기술에 있다”며 “앞으로 직거래 유통망 구축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쎄븐팜은 기술을 나누고 사람을 키우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스마트농업의 미래를 여는 기업이 되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