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그라나다시장 대전 방문… 첨단과학 협력 논의.ⓒ대전시
도시 간 국제교류가 의례적 방문을 넘어 미래산업 경쟁력을 공유하는 전략적 협력으로 전환되고 있다. 
대전시 우호도시인 스페인 그라나다시 대표단이 대전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첨단과학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동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이번 만남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7일 시에 따르면 스페인 그라나다의 마리프란 카라소(Marifran Carazo) 시장 일행은 대전시청에서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만나 양 도시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우호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가속기, 핵융합 등 미래 전략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교육·문화 등으로 교류 폭을 넓히는 데 공감했다.
국제협력 담당 진미숙 팀장과 보충 취재에서 “현재 확정된 공동사업이나 실행계획은 없다”며 “그라나다 대표단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진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협력 분야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대전의 ‘라온(RAON) 중이온가속기’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건설 중인 ‘IFMIF-DONES’ 핵융합 연구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연구인력 교류와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호도시 정책의 새로운 추진계획이나 국제협력 확대 사업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양 도시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 분야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그라나다는 대전과 오랜 우호를 이어온 소중한 협력도시”라며 “앞으로도 첨단과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가시적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세계 과학기술 경쟁이 국가 중심에서 도시 간 협력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그라나다의 핵융합 인프라를 연결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제 도시외교의 성패는 협약의 숫자가 아니라 공동연구와 기술교류, 산업 연계로 이어지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