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사랑카드, 재정 부족으로 7~8월 캐시백 일시 중단…9월 ‘온통ⓒ대전시
“8년간 지속된 지역화폐 정책이 결국 구조적 전환의 문턱에 섰다”
대전시가 재정 여건 악화를 이유로 ‘대전사랑카드’ 캐시백 지급을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면 중단한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운영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9월부터 ‘온통대전 2.0’으로 재출범해 새로운 재정·운영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시 중단이 아니라 반복된 예산 조기 소진과 시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구조 개편 성격이 짙다. 
이는 그동안 지역화폐 사업이 안정적 재원 설계와 정책 효과 분석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해 ‘총체적 운영 부실’ 논란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운영 상황 역시 불안정했다. 
1~3월에는 월 30만 원 한도 10% 캐시백이 유지됐지만, 4월 이후에는 월 25억 원 규모의 국비에 의존하면서 매달 초반 예산이 소진되는 구조가 반복됐고, 이 과정에서 시비 매칭 부족이 누적되며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의 한계가 드러났다.
시민들은 ‘언제 혜택이 끊길지 모르는 고무줄 캐시백’이라는 불안정한 체감 속에 정책 신뢰도 하락을 경험했고, 소상공인들 역시 소비 유입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실질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 오른쪽 첫번째, 박제화 경제국장은 “8년간 이어진 지역화폐 정책이 이제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일시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김경태기자
이번 핵심 쟁점은 △시비 부족 규모 △9월 이후 재원 확보 방안 △온통대전 2.0의 실질적 변화 △중단 기간 피해 최소화 대책이다.
대전시는 시비 부족 규모에 대해 공식 수치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국비 미매칭분과 운영 공백 등을 포함해 수백억 원 규모의 재정 부담이 누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9월 이후 재원은 세계잉여금 활용과 사업 구조 조정,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방재정 여건에 맞춘 구조 개편도 병행한다.
특히 ‘온통대전 2.0’의 핵심은 단순 캐시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 데이터 기반 맞춤형 지원과 예산 탄력 운영체계를 도입하는 데 있다. 
또 소비처·계층·시기별 차등 설계와 함께 예산 조기 소진을 방지하는 자동 조정 시스템도 검토되고 있다.
캐시백 중단 기간 동안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한 집중 지원사업이 병행된다. 
상권별 프로모션, 공공 소비 확대, 맞춤형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소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제화 경제국장은 “8년간 이어진 지역화폐 정책이 이제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일시 중단은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매출 감소 가능성은 인지하고 있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9월 재개되는 온통대전 2.0은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핵심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 관계자는 “향후 재정 운용 과정에서 사업이 재차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예산 부서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캐시백 중단은 단순한 정책 조정이 아니라, 8년간 누적된 지역화폐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난 상징적 장면이다. 9월 출범하는 ‘온통대전 2.0’이 재정 지속성과 정책 신뢰라는 두 축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향후 지역경제 정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