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이장우 시장이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와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시장이라는 자리는 늘 무거운 책임의 연속이었다”며 “지난 4년 동안 대전의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대전시
민선 8기를 이끈 이장우 대전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마지막 당부를 남겼다. 선거 패배로 시정을 떠나게 됐지만, 그는 도시의 미래는 특정 정치인의 성패를 넘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대전시는 이제 정책 계승과 변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마주하게 됐다.
9일 이장우 시장이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와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시장이라는 자리는 늘 무거운 책임의 연속이었다”며 “지난 4년 동안 대전의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시장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부족한 부분은 모두 시장인 제 책임이고, 성과는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8기의 주요 성과로 방위사업청 이전, 글로벌 기업 머크 투자 유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착공,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 도시브랜드평판 전국 1위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방위산업과 우주산업을 대전의 미래 성장축으로 연결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업 기반을 확장한 점을 대표 성과로 평가했다.
정치적 미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중요한 정책 결정은 이제 다음 시장의 몫이다”며 “정치를 일찍 시작한 만큼 특별한 미련은 없다. 이제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더 자주 찾아뵙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민선 9기 출범과 관련해서는 시정의 연속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추진 중인 핵심 사업들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인수인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허태정 당선인은 이미 시정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은 바뀌지만 도시는 남는다”며 “대전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트램은 선거 때마다 논란이 있었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마무리해야 할 사업이었다”며 “총사업비 변경 문제 역시 후임 시장에게 부담으로 남기지 않도록 최대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당선인과의 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막걸리 한잔하자는 약속이 있어 선거 후 직접 연락했지만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이후 연락도 없었다”며 “다만 허 당선인이 시정을 경험한 만큼 대전 발전을 위해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일주일간 휴가에 들어가고, 이후 잠시 업무에 복귀한 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회장 자격으로 국제행사 참석을 위해 모로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허태정 당선인과의 4년 만의 재대결에서 44.15%를 득표해 53.48%를 얻은 허 당선인에게 9.33%포인트 차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