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이 지난 5~21일까지 진행한 예산산성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음식물 등 저장구덩이 3기, 건물의 기초인 기단 석렬(石列)시설 1기, 정상부에 물을 모으기 위한 집수시설등이 발굴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기와편, 토기유물은 백제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계로 부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예산지역 산성에서 백제시대 유적이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최초로, 일각에서는 백제시대 관련 예산지역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팽배하고 있다.
군은 예산산성의 역사적 기록과 유적발굴을 통해 국가사적 지정 후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이 예산 지명 탄생 1100주년을 기념해 예산산성(무한산성) 발굴(시굴)조사를 하면서 이 처럼 확인되면서 학계와 지역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됐음에도 상당히 의미 있는 유구가 확인돼 앞으로 종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군은 2015년 예산산성에 대한 정밀학술지표조사를 통해 성곽(965m)과 건물지(6곳)를 확인했고 지난 5일부터 시굴조사를 실시하면서 13일에는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도 가졌다.
발굴을 맡아 한 가경고고학연구소는 백제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수혈과 건물지, 그리고 저수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고학 관련 한 전문가는 “발굴된 유구의 조성시기 등을 미리 성급히 결론 지으면 안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면서면서 발굴 면적범위를 더 넓혀 보다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은 22일 예산산성의 더욱 세밀한 발굴조사와 예산군지 디지털 개편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지명 1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위촉했다.
이날 위촉식은 예산지명 1100주년 기념사업을 2019년도까지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고자 추진위원회를 위촉하고 기념사업 발굴 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진위원회 위원들은 기념사업의 홍보 및 대외협력, 자료 수집 및 조사·연구, 군민제안 기념사업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군은 앞으로 2019년도까지 예산지명 탄생 1100주년을 맞아 예산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등 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념사업을 군민과 함께 인식, 소통하며 군민의 자긍심 고취와 새로운 미래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예산지명 유래와 지역 정체성 확보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 바로 유적발굴이다.
예산산성은 원래부터 백제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 기록인 ‘세종실록지리지’ 및 ‘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에도 ‘무한산 석성’ ‘무한산성’으로 기록돼 있어 그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예산산성은 1097년 전(919년 8월) 이 땅의 지명을 ‘고산’에서 ‘예산’으로 바꾼 태조 왕건이 대민교서를 발표(고려사 )한 역사적 현장이다.
또 태종실록에는 조선 태종이 1416년 2월 17일 예산현 무한성에 머물렀다고 기록돼 있다. 시대를 달리한 두 명의 왕이 이곳에 행차한 것은 그만큼 그 의미가 크고 흔치 않은 일이다.
예산군은 2년 뒤 다가올 예산지명탄생 1100년에 맞춰 문화프로젝트사업으로 예산산성(도지정 기념물)을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고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예산군이 내포의 중심지임을 다시 상기시키고 군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주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