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홍의 시사칼럼] 권력이 오만해져도 ‘역사는 흐른다’

    1979년 10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집권 제1당인 민주공화당과 집권 제2당인 유신정우회가 다수결 날치기로 당시 김영삼 제1 야당 총재를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했다. 이때 김영삼 총재가 했던 말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였다.산업화와 수출 드라이브로 나라

    2020-02-03 박규홍 칼럼
  • [박규홍의 시사칼럼] 2019년, 대한문과 광화문 ‘광장의 기억’

    2019년 세밑 여의도가 시끄럽다. 합법으로 포장된 여의도 정치판의 꼼수가 외려 위법을 능가한다. 민주주의 가치가 크게 왜곡되고 있다. 12월 30일 밤에 국회를 통과한 소위 ‘공수처법’이나 27일에 통과한 ‘선거법개정안’이 오래지 않아 여권 지지자에게도 절대 이롭지

    2019-12-31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삼권분립의 ‘민주 공화정’이 위태롭다

    참여정권 때 한 명문 사립대학교 총장이 청와대 비서실장 직을 제의받았다. 총장의 임기가 상당히 남았음에도 그는 미련 없이 청와대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의 총장이 권부의 핵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직 제의를 고사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만 해도 소위 굴지의 명

    2019-12-13 김정원 기자
  • [박규홍 시사칼럼] 170여 년 전 ‘금군별장(禁軍別將)’과 2019년 ‘국방정보본부장’

    조선 26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젊었던 시절 이야기이다. 왕족이면서도 파락호가 된 이하응이 기생집을 드나들다가 어느 날 술집에서 추태를 부리는데 그곳에 있던 금군 별장(종2품 무관) 이장렴이 소동을 말렸다.화가 난 이하응이 “그래도 내가 왕족이거늘, 일개 군관이

    2019-11-07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하현(下弦) 달’

    작년 1월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 66회 생일인 1월 24일을 앞두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에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판을 거는 소동이 있었다.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온화한 표정 짓는 대통령 사진 옆에 적힌 ‘1953년 01월 24일, 대한민국에

    2019-10-06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개천의 붕어, 개구리, 가재와 하늘의 용’

    입 큰 개구리 비유가 나도는 세상이라 개구리 우화가 떠오른다. 아늑한 산골짜기 잔잔한 연못에 개구리들이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살고 있다. 화초가 우거진 물가에서 노래 부르고, 피곤하면 바위 위에서 푸른 하늘 쳐다보며 마음 놓고 낮잠을 잔다. 해가 기울어 배가 출

    2019-08-24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비전즉화 주화매국(非戰則和 主和賣國)’?

    #1. 1866년 병인년에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프랑스 선교사와 천주교 신자를 대량 학살하자 이를 빌미로 프랑스가 함선을 동원하여 조선을 침략한다. ‘병인양요’이다. 침입한 프랑스 함대를 물리친 흥선대원군은 “서양 오랑캐가 침입해 오는데 그 고통을 이기지 못

    2019-07-24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하느님,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소서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국민소득 변화 추이의 한국은행 통계자료(1953년부터 1969년까지는 GNP, 1970년부터는 GNI)를 찾아보았다.통계자료에 처음 나타난 1954년의 국민소득은 67달러로 세계 최빈국이었다. 1963년에 처음 100달러를 넘어섰고. 19

    2019-06-24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단도미사일’

    국민들의 뇌리에서 거의 지워졌겠지만 9개월여 전인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중 냉면과 관련된 북한 고위층의 막말 소동이 있었다. 평양 옥류관에서 ‘리선권’ 북한 조평통위원장이 남측 수행 인사들과 점심으로 냉면을 먹다가 함께 자리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느닷없이 “

    2019-05-22 박규홍 서원대학교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가게 둘 건가?

    1분기 GDP 성장률이 –0.3% 라는 한국은행의 통계수치가 지난주에 발표되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통계수치이다. 성장률만 뒷걸음친 것이라면 일시적이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더 문제이다. 설비투자는 –10.8%

    2019-04-29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씹다가 버린 껌’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이 휴전된 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국내 여러 곳에 미군 주둔기지가 생겨났다. 필자가 자랐던 고향에도 규모가 큰 미군부대가 도시 곳곳에 있었는데 미군부대 주변에 사는 아이들이 미제 ‘껌’을 얻으려고 지나가는 미군들을 졸졸 따라가던

    2019-03-15 박규홍 서원대학교 명예교수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체크리스트’-청와대의 절묘한 단어선택

    오늘의 칼럼은 수학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 수학의 ‘집합론’에 ‘부분집합(subset)’과 ‘초집합(超集合, superset, 또는 포함집합, 확대집합이라고도 한다.)’이라는 게 있다. 수학적 정의로 엄밀하게 설명하지 않고 일반적인 설명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자면 부분

    2019-02-22 박규홍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정규직화 정책의 선물-서울대 ‘냉골 도서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남다르다. 그 교육열 덕분에 국민소득이 82달러(1962년)에 그쳤던 최빈곤 국가에서 풍요로운 3만 달러(2018년)의 국가를 이룰 수 있었다. 그런 성취의 근저에는 일찍이 교육의 중요성을 간파한 국가지도자가 있었고 잘

    2019-02-12 박규홍 서원대학교 명예교수 칼럼
  • [박규홍 시사칼럼] ‘갑질과 완장질’, 그리고 2018년

    #1. 계약서의 ‘갑을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갑’이 약자인 ‘을’에 대하여 부당한 행위를 할 때 흔히 ‘갑질’이라 말한다. 반면에 어떤 집단에서 권력 과시적인 행동으로 집단이나 개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할 때 ‘완장질’이라고 한다. 갑질과 완장질은 유사한

    2018-12-27 박규홍 칼럼
  • [박규홍의 시사칼럼] 오만(傲慢)해지는 ‘권력’

    1958년 1월 23일자 동아일보에 게재된 김성환 화백의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 때문에  당시 서울 장안이 시끌벅적했다. 4단짜리 만화 ‘첫 번째 컷에서는 동네 똥지게꾼들이 경무대(대통령 관저)에서 나오는 똥지게 꾼을 보고 “엇! 저기 온다”고 말한다./ 두

    2018-12-03 박 규 홍 서원대학교 명예교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