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홍의 시사칼럼] 권위가 서야 할 곳에서 권위가 ‘무너진 사회’

    #1. 어릴 적 동네 어르신께서 가끔 지나가는 말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제가 자란 동네에서 선생과 경찰을 하는 게 아니다”. 어른이 되어서 그 말씀을 곱씹어 생각해보니 참 옳은 말씀이었다. 자랄 때 동네 개구쟁이 짓을 했던 아이가 커서 훗날 고향 동네 학

    2023-07-27 김정원 기자
  • [박규홍의 시사칼럼] 갈라파고스

    #1.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아메리카 에콰도르 본토에서 서쪽으로 1000㎞ 떨어진 태평양에 있는 19개의 화산섬과 수많은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제일 큰 섬이 이사벨라섬이고 적도가 이 섬 북부를 지나간다.면적은 전라북도 정도인데 1950년대만 해도 1000여 명 정도의

    2023-06-19 박규홍 칼럼니스트
  • [박규홍의 시사칼럼] “여의도에 해 안 뜬 대두 난 모르오”

    #1.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 주고,/ 그러고는 인사하기에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 뜬 대두/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고교 국어 시간 때 선생님께서 들려주셨던 파인(巴人) 김동환의 ‘웃은 죄(罪)’라는 시이다. 그 때 시의

    2023-05-06 박규홍 칼럼
  • [박규홍의 시사칼럼] ‘돈 봉투 돌팔매’에 휘청이는 ‘골리앗’ 민주당

    #1. 성서에서 잘 알려진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이다.이스라엘군이 맞서 싸우는 블레셋 군에는 6큐빗 한 뼘에 달하는 거구의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골리앗은 온몸을 투구와 철갑을 두르고, 거구에서 뿜어 나오는 괴력으로 이스라엘 군사들은 물리쳤다. 그래서 이스

    2023-04-18 박규홍 칼럼니스트
  • [박규홍의 시사칼럼] ‘허 생원의 추억’과 ‘탄핵의 추억’

    #1.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가 없어.” 허 생원은 오늘도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이다. 조 선달은 친구가 된 이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렇다고 싫증을 낼 수도 없었으나 허 생원은 시치미를 떼고 되풀이할 대로

    2023-03-26 박규홍 칼럼니스트
  • [박규홍의 시사칼럼] ‘돈 푸는 정치’는 동네 개도 할 수 있다

    #1.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의 단편 ‘아펜니노에서 안데스까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동화이다. 이탈리아 ‘아펜니노산맥’ 끝자락의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안데스산맥’까지, 약 1

    2023-01-31 박규홍 칼럼니스트
  • [박규홍의 시사칼럼] 이제 ‘후진적 思考’서 벗어나자

    # 1. 1968년에 착공하여 1970년에 완공한 청계로 삼일빌딩은 1985년에 여의도에 63빌딩이 세워지기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지금은 아파트도 35층이 예사이고 50층 넘는 아파트도 세워지고 있지만 삼일빌딩은 한국 고층 건물의 산 역사물이다.그 삼

    2022-12-31 김정원 기자
  • [박규홍의 시사칼럼] ‘넘사벽’ :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 1. 2011년 8월에 대구광역시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친구들과 함께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육상 종목은 야구, 축구 등의 구기 종목과 달리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게 아닌데다가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록이 세계 수준에서 많이 뒤져서 관심이 적은 터라 큰 기

    2022-12-07 박규홍 칼럼니스트
  • [박규홍의 시사칼럼] ‘참척(慘慽)의 고통’과 ‘단장(斷腸)의 슬픔’

    # 1. 동진(東晋)의 환온(桓溫)이 촉(蜀)을 정벌하러 전함(戰艦)을 타고 장강(長江)을 거슬러 가다가 삼협(三峽)에 이르렀을 때 병사 하나가 원숭이 새끼를 잡았다. 장강을 거슬러 가는 삼협의 길목에서 내내 어미 원숭이가 새끼를 구하러 슬피 울며 따라오고 있었다. 병

    2022-11-02 박규홍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