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그 자리에 영구보존해야”김문배 군수 재임 당시 설치… ‘애물단지’ 전락
  • ▲ 충북 괴산군이 2009년 9월에 군민 성금 등 5억원을 들여 만든 가마솥이 지자체의 대표적인 실패작품으로 불리고 있다. 괴산군청 인근에 설치된 초대형 가마솥. ⓒ뉴데일리 D/B
    ▲ 충북 괴산군이 2009년 9월에 군민 성금 등 5억원을 들여 만든 가마솥이 지자체의 대표적인 실패작품으로 불리고 있다. 괴산군청 인근에 설치된 초대형 가마솥. ⓒ뉴데일리 D/B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재확산되고 있는 괴산 초대형 가마솥과 관련해 “(지자체의 대표적인) ‘실패학 교과서’라며 그 자리에 영구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괴산군이 가마솥 이전을 검토하자 “옮기는 데만 2억원 들고 만드는데 성금 5억원이 들어갔다”며 “이 가마솥은 예산의 거대한 낭비와 허위의식의 초라한 몰락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마솥은 ‘실패학 교과서’다. 그 자리에 영구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괴산군청 인근에 설치된 43.5t 규모의 가마솥은 상단 지름 5.68m, 높이 2.2m, 둘레 17.85m, 쌀 50가마의 밥을 지을 수 있는 규모로 김문배 전 군수 재임 당시 제작됐다. 

    그러나 군은 기네스북 등재에 실패한 뒤 유지‧관리비만 나가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