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코로나 확진 학생 12만 7천명·교직원 ‘1만5천명’ “표집학교 100개교 대상 기초학력 평가 결과 초등 소폭 하락”
  •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충남도교육청
    ▲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충남도교육청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6‧1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뒤 3개월 가까이 흘렀다. 김 교육감은 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임에도 초등학교 1·2학년의 기초학력 수준은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초학력 평가와 관련, 표집 학교 100개 학교를 대상으로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 전년도보다 초등학교는 소폭 하락했고, 중학교는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홍성 A 중학교에서 발생한 수업 중 남학생이 여교사 뒷모습 촬영 사건과 관련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도내 학교 전수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태를 파악한 뒤 교권보호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약속했다. 홍성 A 중학교 사건으로 확인한 결과 충남지역에서의 교권침해 발생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김지철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두 달이 넘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가장 시급한 현안은 코로나19 방역대책이다. 코로나19가 감소세에 있지만, 지난 두 달간 충남에서만 감염자가 학생 1만 7000여 명, 교직원 3000여 명 등 2만여 명에 달한다. 무엇보다 일선 학교에서 방역을 빈틈없이 해서 우리 아이들의 배움이 지속하여야 한다. 또한, 두 달 정도 남은 수능도 차질 없이 잘 준비해야 하고, 미래 교육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초등학교 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학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실제 얼마나 학력이 저하됐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임에도 초등학교 1, 2학년의 기초학력 수준은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부터 지속해서 한글 미해득 검사를 하고 있는데, 검사 결과 미해득 학생들의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초등 1·2학년은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였고, 초등 1·2학년 군 88차시 이상 한글 교육 시행 등 정책적으로 추진한 점이 주효하였다고 본다.

    -기초학력평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는. 

    “충남교육청은 지난 3월,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학교별 자체적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학생 개별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도자료로만 활용하고 있어 학교별, 지역별 비교가 되는 전수조사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표집 학교 100교를 통하여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의 경향성만을 파악하고 있는데,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이 전년도보다 초등학교에서는 소폭 하락하였으며, 중학교는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충남 학력 디딤돌의 3단계 안전망 사업으로 학습지원대상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진단과 지원으로 촘촘하게 살펴보고 있다.”
  • ▲ ⓒ충남도교육청
    ▲ ⓒ충남도교육청
    -최근 홍성 A 중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이 여교사 뒷모습을 촬영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큰 파문을 불러왔다. 이에 대한 대책은.

    “현장에서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여 유감이다. 정확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사안 처리를 하겠다. 이번 일을 학생생활지도 강화와 좀 더 촘촘한 교권보호 안전망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장 회의를 통해 9월 중 모든 학교에 교육 활동 침해 예방 교육을 하도록 하고 교권침해 사안 발생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최근 3년간 교권침해 발생 건수는, 그리고 교권침해에 대한 대응방안은.

    “최근 3년간 교권침해 발생은 △2019년 109건 △2020년 74건 △2021년 158건으로, 재작년 조금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 추세다. 교권침해와 관련한 학교현장의 갈등요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전예방에 주력하겠다. 아울러 예방 중심의 교권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교권보호센터를 중심으로 피해 교원에 대한 상담 치료, 법률지원 등을 확대하겠다. 이를 위해 현장 밀착형 교원 안심 공제사업과 교원 힐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

    -충남도교육청 교원과 직원의 인사방침은.

    “교원 인사방침은 인사교류를 통하여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하고 지역 간 균형 있는 교육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생활근거지와 희망을 고려함으로써 교원의 사기진작과 생활 안정을 함께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성실한 학생지도와 열정으로 교육실적을 높인 교육공무원이 우대받을 수 있는 승진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도내에 석면 학교가 많은데 그 수와 처리대책은. 

    “석면 학교는 2022년 9월 기준 유치원 포함 총 1240교 중 450교(37%)이며, 보유면적은 61만7102㎡(29%) 이다. 충남교육청은 석면 제거를 교육부 목표 2027년보다 빠르게 2026년까지 100% 완료할 예정이다. 석면 제거 시에는 학부모, 환경단체,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단 운영 등으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충남 도내 학생 수 감소 현황(향후 5년간)은.

    “저출산으로 충남의 전체 학령인구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을 기점으로 감소추세이며, 미취학 아동(6세 이하)의 감소추세는 더욱 가파르다. 현재 만11세(초등학교 6학년) 2만1176명 대비 만1세(2027년 신입생) 1만1629명으로 학령인구가 55%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 ▲ 지난 6·1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7월 1일 보성초등학교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학생 등교맞이를 하고 있다.ⓒ충남도교육청
    ▲ 지난 6·1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지난 7월 1일 보성초등학교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학생 등교맞이를 하고 있다.ⓒ충남도교육청
    -임용고시에 합격한 후 미발령교사 수는. 

    “미발령교사는 유치원 신규교사 3명(2023.3.1. 발령예정)이다. 그 외에 초등 신규교사, 중등 신규교사, 특수 신규교사, 비교과 신규교사는 전체 발령 완료되어 미발령교사는 현재로선 없다.

    -8월 31일 현재 코로나 범유행 이후 코로나19 감염 학생(교사‧직원 수) 수는.

    “올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체 숫자는 14만여 명이고 이중 학생은 12만 7000여 명 교직원은 1만5000여 명이다. 7, 8월 최근 두 달 통계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체 2만여 명이고 이 중 학생은 1만 7000여 명, 교직원은 약 3000여 명이다.”

    -선거기간에 발표한 공약 중 최우선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주요 5개 공약은.

    “먼저 학습 주도성을 키우고 참 학력을 신장하는 미래학교를 만들고 준비하는 것, 두 번째로 참 학력 학습과 평가를 지원하게 될 충남교육과정평가원과 학력향상연구센터 설립이다. 세 번째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15개 시군에 인공지능체험센터를 설립하려 한다. 네 번째로 꿀벌도서관 운영, 마지막으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체험하고 토론하는 창의융합형 인문학 기행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충남도민과 교육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지내고 이제, 추수의 계절 가을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기 위한 준비를 차분하게 해나갔으면 한다. 지난 2년 반 넘게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고, 이 아이들을 올곧게 지켜야 할 의무가 우리 어른들과 교육 가족 모두에게 있다. 혼자 힘으론 안 된다.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필요할 땐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 아이들이 결국 미래고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