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골프장, 갈비탕 1만8000원·파전 2만5000원·막걸리 9000원 폭리
  • ▲ 최근 골프장에서 그린피는 물론 식음료 값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 골프장 식당에 진열돼 있는 식음료.ⓒ뉴데일리 D/B
    ▲ 최근 골프장에서 그린피는 물론 식음료 값까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 골프장 식당에 진열돼 있는 식음료.ⓒ뉴데일리 D/B
    충남 논산 A 골프장이 대중들을 대상으로 심각할 정도의 폭리를 취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가운데 행정당국 및 세무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 대중 골프장을 대상으로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 등 각가지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 여행이 사실상 금지되면서 골프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초황을 누리며 역대 가장 높은 ‘폭리(그린피 등)’를 취하고 있다. 

    문제는 A 골프장은 정부로부터 각종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심각할 정도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입장객들을 ‘봉’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C 씨는 13일 “자신을 A 골프장 유사회원제 형태로 1년에 8회 정도 라운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는 “이곳 골프장 이용료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최대 50% 이상 인상됐으며, 특히 외부음식 반입을 금지하고 골프장에서 운영 중인 레스토랑과 그늘집에서 음식 판매를 통해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골프장은 레스토랑과 그늘집 메뉴판에는 판매 중인 음식의 주재료는 전량 외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음식 판매단가는 한방갈비탕 1만8000원(시중가 9000), 해산물 파전 2만5000원(시중가 1만5000). 막걸리 9000원(시중가 3000), 커피 6000원(시중가 3500), 공기밥 2000원(시중가 1000) 등 시중가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이와 관련해 아라스타 골프장 관계자와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A 씨는 “정부는 골프장 세금혜택이 대중들에게 돌아가는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가격을 엄격하게 통제를 해야 한다”며 회원제 골프장의 지나친 폭리를 비판하며 “행정당국의 단속과 세무서의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산세무서 관계자는 “골프장에서 결제되는 금액은 대부분 카드거래이며, 신고된 매출 금액만큼 세금만 징수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골프장의 폭리는 이미 알고 있다. 골프장협회와 노력을 했지만, 성과가 없었으며, 어떠한 행정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다”며 “골프장이 더 이상의 폭리를 취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골프장 폭리 지적과 관련해 “세제 지원 등을 통해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 관리를 위해 동원 가능한 수단을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