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따른 소비자 피해방지 위해 포장·배송 등 심혈 기울일 것”
  • ▲ 충주 초당옥수수 환불 요청 쇄도.ⓒ‘충주씨샵’ 캡처
    ▲ 충주 초당옥수수 환불 요청 쇄도.ⓒ‘충주씨샵’ 캡처
    충북 충주시가 긴급히 초당옥수수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품질 저하 상품에 대한 환불 및 교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할인 판매한 초당옥수수가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시는 농산물 온라인몰 ‘충주씨샵’ 등을 통해 판매한 초당옥수수에 대해 4000여 건이 넘는 환불 요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우박 및 6월 저온 현상으로 인해 농작물의 생육이 늦어지고 지난달에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작물 생육이 갑자기 빨라지는 등의 문제가 이어지면서 전국의 농산물이 일시 출하돼 시장가격 하락과 농가의 수확 포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산지 과숙으로 인해 상품성이 낮아진 초당 옥수수 재배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시는 충주시 온라인 쇼핑몰 ‘충주씨샵’을 통해 1박스당 5000원(택배비 포함)이라는 파격 할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성원으로 판매 1시간 30분 만에 준비된 1만4000상자를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폭염으로 인해 배송 중 일부 상품의 품질이 저하되면서 실구매자들의 불만사항이 접수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쇼핑몰에 소개된 것과 동일한 상품을 배송했음을 밝히며, 폭염으로 인한 배송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저품질 상품에 대한 교환이나 환불 처리에 나서고 있다.
  • ▲ 초당옥수수 실구매자 후기(1)
.ⓒ충주시
    ▲ 초당옥수수 실구매자 후기(1) .ⓒ충주시
    이와 관련, 시는 차후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포장과 배송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상 기후와 코로나19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앞으로도 농산물 판촉 행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정과 김형석 유통팀장은 “농민들을 돕기 위해 진행한  판매행사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게 더욱 안전한 포장과 배송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불편을 겪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고품질의 농산물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시는 2017년에도 충주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의 재고 문제가 대두돼 기업체를 통한 상생마케팅 및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1096톤의 사과를 발 빠르게 판매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지난해에도 농산물 꾸러미 판매를 통해 쌈 채소 등 11억 원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

    한편 시는 지난달 22일 ‘충주씨샵’ 직거래 판매를 통해 초당옥수수 15개들이 1박스를 1만5000원을 할인한 5000원에 특별 판매했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피해를 본 과수농가들이 올해 대체 작물로 초당옥수수를 선택해 60㏊에서 재배했으나 폭염 등 이상 기온으로 과숙 현상이 나타나 상품성이 떨어지고 찰옥수수 출하 시기가 겹치면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 초당옥수수 실구매자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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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당옥수수 실구매자 후기(2) .ⓒ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