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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외국인 근로자 집단감염 속출…늑장 ‘진단검사’

도, 15일까지 도내 2천여개 사업장서 1만3765명 검사
충주 닭가공업체 등 83명 확진…충주·진천 각 ‘23명 최다’

입력 2021-03-03 18:19 | 수정 2021-03-04 11:56

▲ 코로나 백신 접종 모습.ⓒ충북도

충북도는 최근 충주와 진천 등 외국인 밀집지역 및 기업체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생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대전시와 충남 천안시 등은 이미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도에 따르면 검사대상은 도내 11개 시·군 2068개 산업현장에서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 1만3765명으로, 외국인 밀집지역 내 임시선별검사소 설치, 근로사업장 방문 등을 통한 PCR 풀링검사(2~5명) 방식으로 진행한다.

도는 지난 1월 26일 충주 닭고기 가공업체를 시작으로 보은, 영동, 진천 등 8개 시·군에서 총 83명(3.3일 0시 기준, 전체 확진자(269명)의 30.8%)의 외국인이 확진됐으며, 이어 육가공업, 제조업, 곡물가공업 등 다양한 사업장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군별 코로나19 확진자는 청주 7명을 비롯해 충주 23명, 보은 8명, 옥천 1명, 영동 16명, 진천 23명, 괴산 1명, 음성 4명이며 업종별로는 육가공업 45명, 제조업 16명, 곡물가공업 2명, 기타 20명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우즈벡키스탄, 기니,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확진자 발생해 지역사회 대규모 전파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적별(22개국) 확진자는 중국 17명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13명, 기니 7명, 필리핀 5명, 베트남 5명, 탄자니아 4명, 카자흐스탄 4명, 기타 15개국 28명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도는 이번 일제 진단검사를 오는 15일까지 실시하되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로 집단감염 조기 차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일제 진단검사는 최근 외국인근로자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차단으로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방지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일제 진단검사가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외국인근로자 사업장 관계자 등의 적극적인 협조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 될 경우 예방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확보에도 차질이 있는 만큼 각 지역·계층별 선제적 진단검사를 지속 실시해 코로나19 종식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는 이번 외국인근로자 일제 진단검사와 함께 지난달 26일 자체 행정명령을 통해 외국인근로자 사업장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있으며 타 시도에 방문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3일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가 타 지자체에 비해 늦장 대응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선제적 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시청에 상설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시민 누구나 자발적으로 선제적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대전시도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가 5일까지 진행 중이며 오는 12일까지 연장하는 등 감염 위험 요인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뭇 대조적이다. 

시는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중 확진자 31명 등 지금까지 134명의 확진자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3일 진천 닭가공업체 외국인 근로자 6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1789명, 격리자 1200명, 사망 58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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