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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먹거리] 100년 넘은 “세종 복숭아 맛 아실까?”

1908년 ‘권업모범장’ 들어선 후 재배 최적지 확인
알칼리성 복숭아 단백질·아미노산·비타민 등 종합영양제

김정원·이길표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1-02-18 08:31 | 수정 2021-02-22 12:05

▲ 100넘게 재배해온 세종 조치원 복숭아. 2019년 세종조치원 복숭아 축제 당시 전시된 복숭아.ⓒ세종시

“100년 넘은 ‘세종 복숭아 맛’ 아실까?”

세종은 복숭아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복숭아 고지’라고 할 수 있다. 매년 봄이 되면 붉은 색의 아름다운 복숭아꽃이 만개하면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이기도 하다. 

복숭아꽃(‘복사꽃’)의 아름다운 매력에 흠뻑 빠진 시민들이 꽃구경에 장사진을 이루고 전국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동호인들이 대거 몰려든다. 

복숭아꽃은 꽃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담아내는 데 복숭아꽃만큼 좋은 피사체가 없기 때문이다.

시와 노랫말에 ‘복사꽃’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간 것만 보더라도 복사꽃의 아름다움을 익히 알 수가 있고 그 화려함은 가히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세종 복숭아는 1908년 농촌진흥청 전신인 ‘권업모범장’ 과수시험포가 세종시에 설치되면서 복숭아재배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때부터 재배가 시작돼 세종 복숭아는 10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한다.

세종 복숭아는 황토질의 알맞은 토양산도와 충분한 일조량으로 기후조건이 복숭아 재배에 적지이며 과육이 연하고 향기가 좋으며 당도가 높다. 

과육이 연하고 맛과 향, 빛깔이 좋아 충남도에서 유일하게 ‘으뜸Q’ 마크를 획득했다. 세종과 충남 생산량 50%를 차지한다.

알칼리성 식품인 복숭아는 다량의 단백질과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좋다. 또한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질 등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종합영양제’로 불린다. 배변을 촉진해 변비치료에도 효과와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세종의 복숭아는 574농가에서 재배면적은 320㏊에 이른다. 수확철만 되면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도로변에는 복숭아 노점 판매가 성황을 이룬다.

▲ 2019년 세종조치원복숭아 축제 에서 이춘희 시장과 시민들이 복숭아 화채를 만들고 있다.ⓒ세종시

세종시는 매년 8월 초에 복숭아 축제가 열리는데 세종에서는 가장 큰 축제다. 수도권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차를 이용해 복숭아 축제에 참여하기도 한다. 축제는 복숭아 품평회는 물론 체험농장에서 복숭아를 수확할 수도 있다. 

복숭아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는 복숭아 자체도 과즙이 많고 맛 또한 좋지만, 복숭아 요거트, 화채 등으로 선보인다.

이태주 세종조치원복숭아영농조합대표(55)는 “110년 역사의 세종조치원복숭아는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황토가 적당히 잘 섞여서 복숭아 재배하기에 적당하고 당도가 높아 맛이 좋다”며 “지금은 고유품종은 남아 있기는 하나 많이 없어졌다. 과거 ‘홍백’이 유명했으나 지금은 대체품종인 ‘왕홍백’, ‘천종도’, ‘장택’ 등 30여 가지가 재배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어 “세종조치원 복숭아는 7월 중순 이후 수확을 시작해 8월까지 70%가 출하된다. 만생종인 황도는 9월에 출하된다”고 전했다. 

20년 간 복숭아 농사를 지은 이 대표는 909㎡(3000평) 땅에서 연간 10톤을 생산해 6000여 만 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세종에는 배 418농가에서 297㏊, 수박 92농가 76㏊, 딸기 112농가에서 40㏊를 재배하는 등 농·특산물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 세종은 복숭아 뿐만아니라 배도 유명하다. 세종에서 재배된 복숭아가 탐스럽게 열렸다.ⓒ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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