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구서 3명 신규 확진…도내 누적 환자 1553명
  • ▲ 검체채취.ⓒ충북도
    ▲ 검체채취.ⓒ충북도

    27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5명이 무더기로 발생,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주의 닭 가공업체에서 22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충주에서 22명, 청주에서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흥덕구 거주 60대 부부가 이날 확진됐다.

    이들 부부는 모 대학 직원인 30대 B씨(충북 1527번)의 부모로, B씨가 확진되자 진단검사를 받았다.

    또 다른 확진자는 흥덕구에 사는 70대로, 지난 14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국 당시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고, 의심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B씨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B씨는 지난 14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 격리됐다. 이날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B씨는 의심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확진자는 모두 대소원면의 CS코리아(닭 가공업체)에서 나왔다.

  • ▲ 조길형 충주시장.ⓒ충주시
    ▲ 조길형 충주시장.ⓒ충주시

    이날 오전 이 공장 직원 5명에 이어 오후 1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이 공장 관련 확진자는 23명이 됐다.

    최초 감염원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필리핀 국적의 30대 직원 A씨다.

    A씨의 확진에 따라 직원, 가족 등 226명 대상으로 한 진단 검사에서 22명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A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 업체와 협력업체 관련자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이 업체와 관련된 거성‧더채움(용역회사), 상록운수(냉동차), 나눔물류(생닭‧이상 대소원)와 청솔리드팜(도계장‧달천동) 등 CS코리아의 협력회사 직원 260여명도 전수검사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확진자와 관련된 모든 근로자, 가족(500명 이상), 방문자, 접촉자는 빠짐없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심각한 상황인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155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