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A·B교회서 41명 확진…올 확진자 102명 중 절반 가족 간 전파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5명 양성…연락두절 2명 타 지역 거주동남구청 32명 전원 ‘음성’…외국인 집단발생 나흘째 확진자 ‘전무’
  • ▲ 충남 천안시청 인근에 마련된임시 선별진료소.ⓒ천안시
    ▲ 충남 천안시청 인근에 마련된임시 선별진료소.ⓒ천안시
    충남 천안시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1주간 43명이 확진됐으며 이중 절반이 가족 간 전파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천안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41명이 발생한 반면, 외국인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는 나흘 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누적 확진자는 798명으로 늘어났다.

    천안시는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1주일(1월 8~14일) 확진자 수는 43명이고 이 중 자가 격리 중 확진자는 28%인 12명이며 감염경로는 타 지역 관련 17명(40%), 관내 종교시설 관련 10명(23%), 외국인 집단감염 관련 2명(5%), 해외입국 2명(5%), 선행확진자 접촉 6명(4%), 미분류 확진자 6명(14%)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시는 최근 전국에서 713명(14일 오후 6시 기준)이 확진된 가운데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중대본으로부터 전달받은 1, 2차 22명의 참석자 명단을 토대로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12명은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5명, 음성 7명이며 미검사자 10명 중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고 6명은 열방센터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해당자들의 GPS 추적 의뢰를 요청한 결과 3명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3명은 조사 중이다. 

    나머지 2명은 연락 두절됐으나 지난 14일 밤 경찰이 주소지를 방문한 결과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12일 확진된 천안 788번의 동남구청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확진자가 방문했던 2층 주민복지과 32명 전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확진자와 대면 상담한 복지 공무원 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병천 외국인 관련 확진자는 나흘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는 추가 확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시는 앞서 외국인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병천면 행정복지센터와 봉서홀 인근에 심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관련자 4413명(외국인 3131명, 내국인 1282명)을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도 헸다. 외국인 집단발생 누적 확진자는 105명이다.

    종교시설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천안 A교회에서 지난 12월 22일 첫 확진자(천안524번) 발생 후 14일까지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B교회는 지난해 12월 23일 신도 1명이 첫 양성 판정(천안 530)을 받은 후 9일까지 20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에 따라 각 교회는 열흘 간 임시폐쇄 조치했고, 방문자 명단을 확보해 A교회 122명, B교회 97명 등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올해 천안시 코로나19 확진자의 전파 경로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전파에 따른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가족간 전파 차단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올해 천안시 확진자 102명 중 절반에 달하는 50명(49%)이 가족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간 천안시 누적 확진 비율 상 가족 간 감염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가정 내 코로나 전파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박 시장은 “시는 가정 내 방역 대응에 주안점을 두고 전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가족 중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필요 시 가족 모두를 검사하는 등 가족 간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