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발전협의회 회원 1명이 13일 시청 앞에서 “막말 소방관을 파면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경태 기자
    ▲ 소방발전협의회 회원 1명이 13일 시청 앞에서 “막말 소방관을 파면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경태 기자
    소방관들로 구성된 대전소방발전협의회가 “대전시장은 '막말 소방관'을 파면하라”며 1인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이날 대전소방발전협의회 소속 회원이 시청 앞에서 “허태정 시장은 막말을 일삼은 공무원을 파면시키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 소방관들은 1인 항위 시위와 관련해 “소방의 현장은 늘 전쟁터와 같으며, 하마에 휩싸여 구조를 호소하는 사람들, 피를 흘리는 사람, 손이 잘린 사람, 의식이 없는 사람, "살려달라" 울부짖는 사람 등 참혹한 현장을 마주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내근은 이런 현장 대원들을 보조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행정업무(내근)는 필수가 아니다. 현장이 우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전소방본부의 막말에 관련해 지속적인 면담을 요청했지만 본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대전시장은 막말을 일삼은 공무원을 파면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6일 TJB 저녁 뉴스 ‘특혜 승진 해명 논란’ 보도와 관련 대전소방본부 관계자가 인터뷰를 통해 “내근부서의 승진은 보상으로 100% 승진하는 자리”, “외근직은 보상받는다”, “내근이면 승진이요 외근이면 보상” 등의 발언이 내근 부서와 현장 소방관 간에 심각한 차별적 인식을 담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시 소방본부는 “내근 승진이 많은 건 수당이 적기 때문이라는 견해는 불특정 된 개인의 입장으로 소방본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직장협의회 직원들이 요구한 인사운영 문제와 갑질문화 청산 등에 대해 탈피한 조직문화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