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 일일권장섭취량 저감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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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편의점 도시락 및 포장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선회‧초방 위생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 일일권장섭취량의 68.1% 수준으로 저감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을 줄이고 간편식·포장음식 등을 집에서 먹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 도시락 및 포장 판매되는 생선 회·초밥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판매되는 생선 회·초밥에 대해 위해 미생물 등과 관련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조사에서 편의점 도시락은 편의점 상위 5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판매 도시락 각 5개 총 25개 제품을, 생선 회·초밥은 대형마트(롯데마트, 이마트, 코스트코홀세일, 하나로클럽마트, 홈플러스) 및 백화점(갤러리아, 롯데, 신세계, 현대, NC) 각 5개사의 생선 회 10개, 생선초밥 10개 총 20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했다.

    편의점 도시락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를 조사했으며, 생선 회·초밥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장염비브리오 및 항균제(아목시실린) 검출 여부를 확인했다.

    시험 결과, 조사대상 편의점 도시락과 포장 판매되는 생선 회·초밥 전 제품에서 위해 미생물 및 항균제가 검출되지 않거나 관련 기준 이내의 수준으로 검출됐다.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10CFU/g 검출되고, 2개 제품에서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 이내였다. 

    생선(광어)초밥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도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10~50CFU/g 수준으로 검출됐으나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한편, 최근 2년 9개 월간(2018년 1월~2020년 9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회, 초밥 관련 위해사례는 총 3048건으로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위해 사례는 소화기계통 장기손상 및 구토·설사·복통·오심 등 신체내부 장기손상이 2225건(73.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구토·설사·어지러움을 동반한 기타손상 13.6%(415건), 두드러기 등 피부 및 피하조직 손상 8.1%(246건) 등의 순이었다.

    편의점 도시락 25개 제품의 평균 내용량은 398g(325~459g), 평균 열량은 716kcal 수준이었고 영양성분은 탄수화물 100g(35.8%), 단백질 27g(49.9%), 지방 24g(43.6%)으로 일반적인 한 끼 식사로 섭취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61mg(456~2433mg)으로 일일권장섭취량 2000mg의 68.1% 수준이었고, 1개 제품(2433mg)은 도시락 한 끼 섭취만으로 권장섭취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도시락은 제품 개선을 통해 1137mg 수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저감화가 필요한 수준이었다.

    나트륨은 수분 평형, 산염기 균형 조절 등에 중요한 영양소이나 장기적으로 과잉 섭취할 경우 심뇌혈관질환·신장질환 등의 발병을 초래할 수 있고 위암·골다공증·비만 등과도 관련이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락 관련 업체에 나트륨 함량을 줄이도록 개선할 것을 권고했고, 소비자들에게는 표시 정보 등을 확인하고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생선 회·초밥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에게 가급적 신선한 제품을 구입해 즉시 섭취하고, 즉시 섭취가 어려울 경우 신속하게 냉장보관(5도 이하)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