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김장모임 관련 8명·청주 당구장도 4명 추가…진천서도 1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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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에서 가족·지인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26일 청주와 제천‧진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되면서 도내 발생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천시는 이날 오전 재난문자를 통해 “추가 확진자 8명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모두 제천시 거주자로, 40대 2명, 50대 2명, 60대 3명, 80대 1명이다.

    이들은 전날 실시한 김장모임 관련 전수조사에서 확인됐다.

    앞서 제천에선 지난 25일 김장을 함께 한 일 가족이 확진됐다.

    제천시에 사는 60대는 지난 13~14일 집에서 인천에 사는 언니(인천 미추홀구 188번째 확진자)와 함께 김장한 뒤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60대를 통해 그의 배우자 동생, 손자(초등학생) 등으로 전파됐다.

    이후 제천시는 확진자가 다닌 초등학교와 병원 접촉자 등 850여명을 전수검사했다.

    확진자 중에는 제천시청 소속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관련 부서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청주 오창 당구장 지인 모임으로 인한 전파도 추가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에 사는 A씨(50대)와 40대 B씨, 50대 C씨, 20대 D씨 등 3명이 이날 0시 50분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D씨를 뺀 3명은 지난 24일 확진된 E씨(50대)가 운영하는 당구장 손님들이다.

    E씨는 지난 14일과 15일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자신의 당구장에서 지인 모임을 가졌던 전북 전주 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D씨도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E씨의 20대 자녀와 카페에서 접촉했다.

    이로써 오창 당구장과 관련된 확진자는 8명이 됐다.

    E씨와 그의 배우자, 고3 수험생 등 자녀 2명, 당구장 손님 3명, 자녀 접촉자 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은 청주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하고, 동거가족에 대한 진단검사와 역사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진천군 거주 60대(충북 240번 확진자)도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52명(청주 121명, 진천 22명, 제천 16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