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일가족 4명, 제천 4명 양성 판정…8월 23일 이후 최다 발생
  • 충북 음성의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충북도교육청
    ▲ 충북 음성의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충북도교육청

    충북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 등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이는 서울 광화문 집회 여파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8월 23일 이후 최다 발생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에 사는 A씨(50대)의 일가족 4명과 제천에 거주하는 60대 B씨의 친‧인척 4명 등 모두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 일가족 4명은 A씨와 40대 배우자, 20대와 10대 자녀다.

    이중 10대 아들 C군은 다음 달 수능을 앞운 청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이다.

    교육당국은 C군이 다니는 고교에 대해 이날 등교 중지 조처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C군이 생활한 이 학교 기숙사생 100여명 가운데 1∼2학년 90여명은 귀가조치하고, 3학년 학생 10여명은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에 대기하고 있다.

    C군은 기숙사에서 1인 1실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4일과 15일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자신의 당구장에서 지인 모임을 가졌던 전북 전주 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천에서는 가족 김장모임을 했던 친인척 4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60대 B씨와 그의 초등학생 외손자(10대 미만)가 이날 오전 5시50분쯤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어 B씨의 배우자와 동생도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김장 모임에 참석한 60대 언니(인천 미추홀구 188번)의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전날 손자와 함께 제천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인천 확진자를 포함한 8명은 김치를 담그기 위해 지난 13∼14일 제천 B씨 집에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과 함께 김장 모임에 참석했던 나머지 친인척 4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중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포함돼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병원에 입원 조처하고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의 접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도내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후 5시 현재 234명(청주 114명, 제천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