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24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 선제적 격상 시행천안·아산, 25일 18시부터 유흥5종 등 강화된 방역수칙 ‘행정명령’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 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특별 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남도가 집단감염 등이 많이 발생한 천안‧아산지역에 대해 25일 18시부터 강화된 방역수칙 이행명령을 내렸으며 논산지역에 대해서는 24일부터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충남도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아산 선문대학생(25명)과 공주 푸르메요양병원(13명), 천안 반도체업체(7명)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최근 1주 일간 충남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도 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전환은 기준 15명에 접근함에 따라 소상공인의 생존권 위협 등을 감안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천안과 아산 등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시·군 단위로 대응하되 지역 내 집단감염 발생 상황,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다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적기에 상향 추진키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5일 도청에서 특별 방역조치 시행 및 생활방역 강화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천안‧아산은 거리두기 1.5단계 시행 효과가 나타나면서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이며 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천안 6.1명, 아산 3.1명으로 2단계 상향 기준(천안 10명이상, 아산 5명 이상) 미충족 상태”라며 “다만, 최근 1주간 천안과 아산 확진자 65명 중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13명(20.0%), 이들과의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가 29명이며 집단감염 사례(2건)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주 푸르메요양병원과 서산 공군부대 모두 집단감염 발생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양 시설 모두 확진자가 외부와의 접점이 없어 지역사회로의 확산 가능성이 낮아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불필요하고 향후 n차 감염 발생 시 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24일 0시부터 논산지역에 대해 선제적 1.5단계로 격상했다.

    도에 따르면 논산 거주 초등학교(부여) 영양교사가 지난 22일 최초 확진(충남 784번)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가족 2명, 직장동료 1명 등 3명이 추가 확진(논산 2, 부여1명)되는 등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는 0.4명으로 기준(1.5명)에는 못 미치지만, 수능을 앞두고 고교생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학부모 불안 가중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했다.

    충남도는 아울러 천안‧아산‧논산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되 이외의 시·군에 대해서는 1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천안‧아산 지역에 대해 25일 오후 6시부터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추가 행정명령 발령했다.

    이에 따라 유흥5종 및 노래연습장, PC방은 출입장 명단(QR코드 및 수기명부 등) 신원확보 의무화는 물론 종업원 채용 시 코로나19 사전 검사 의무화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이행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을 적용키로 했으며 확진자 방역수칙 미준수로 지역사회 감염전파 시 구상권을 청구키로 했다.

    도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전의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이 특정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최근에는 개인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활시설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만큼 가정, 식당, 까페, 목욕탕‧사우나, 직장‧학교 등 9개 유형 10개 수칙을 제시하고 주요 실내 시설별 생활 수칙을 보급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예산을 위해 음식점에 비말 차단 칸막이 설치 지원을 하기로 했다.

    도는 12월 중에 관내 2440개 업소(대상업소의 10%)를 대상으로 음식점 비말 칸막이 설치 지원을 하기로 하고 업소당 33만4000원씩 8억1400만원을 지원한다.

    양 지사는 “25일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17명으로 이중 192명은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간의 감염이다. 가정에서 대화시에도 마스크 착용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방심은 금물이다. 생활속 거리두기 실천과 함께 외출, 이동‧모임 등 만남을 자제해 달라”며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충남도내 중환자실 병실 확보 현황은 음압 29병실 중 14개, 일반 병원 190개 병실 중 63개로 아직까지는 병실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천안의료원 등 4개 의료원에 대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