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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이 오는 2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했다.
최근 닷새간 1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23일 군청 상황실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지자체 인구 규모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리 군은 25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 달 8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조 군수는 “경기침체 예방과 서민경제 등 지역여건을 고려해 식당과 카페는 현행 1단계 기준을 적용하되, 다중이용시설은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거나 좌석 띄우기 등 방역수칙이 강화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러면서 “변경사항을 해당업종에 사전통지하고 방역수칙 이행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충북 11개 시·군 중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곳은 음성군이 처음이다.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유흥시설에서 춤추기,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고 방문 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식당과 카페의 경우 서민 경제를 고려해 현행 1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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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관리시설 중 실내체육시설과 결혼·장례식장, 목욕탕, 오락실, PC방, 영화관은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거나 좌석 띄우기 등을 해야 한다.
구호 등을 동반한 집회와 시위, 콘서트 등의 참석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학교의 등교수업 밀집도는 3분의 2를 준수해야 하고, 종교활동도 좌석 수 대비 30%로 인원을 제한한다.
다만 이달 30일까지 운영이 중단되는 문화·복지·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은 다음 달 1일부터 1.5단계 기준을 적용해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기도원 등 소규모 시설, 콜센터, 유통 물류센터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음성군에서는 지난 14일 벧엘기도원에서 7명을 시작으로 그다음 날 기도원 방문자 1명과 가족 2명이 확진됐다.
여기에는 초등학생 1명도 포함됐다.
이어 회사에서 2명과 고등학교에서 2명이 발생하고 잇따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는 등 총 14명이 감염됐다.
이에 기도원 관련 440명, 회사 관련 65명, 학교 관련 355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됐다.
자가격리 인원도 기도원 관련 120명, 회사 관련 16명, 학교 관련 26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