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국 충남도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후 학업 이어간 학생 적어”“도교육청, 학업 중단학생 여전…상담교사 지원 등 필요”
  • ▲ 유병국 충남도의원.ⓒ충남도의회
    ▲ 유병국 충남도의원.ⓒ충남도의회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늘 강조했던 ‘책임 교육’이 헛구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남도교육청의 학생 중단 예방 사업 규모가 해마다 축소되면서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 비율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유병국 의원(천안10·민주당)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업중단숙려제 예산은 2017년 5억2800만 원에서 올해 4억2700만 원으로 19%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업 중단 위기 학생에게 2~3주간 심사숙고기간을 주는 제도로, 대안교실, Wee센터 등에서 상담, 체험, 진로교육 같은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교 복귀를 돕는다.

    그러나 이 제도에 참여한 후 학업을 이어간 도내 학생 비율은 높지 않았다. 

    이 제도에 참여한 학생 중 최근 3년 간 학업을 이어간 학생은 △2017년 1018명 중 571명(56%) △2018년엔 1008명 중 610명(61%) △2019년에는 1062명 중 604명(57%)만이 학교로 돌아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0위, 복귀율도 전국 평균(61%)보다 낮은 수치다.

    경기도의 경우 이 제도를 통해 학업지속자 비율이 꾸준히 90%대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돼 지적을 받았다.

    유 의원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도교육청의 책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이 학교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운영기관, 상담교사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아침식사 지원 등 타지역의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학업중단숙려제를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