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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정정순…“검찰에 자진출석” 압박 거세

충북참여연대 “국회 안으로 도피…막장 정치” 야당 “국감 끝 조사 받으라”
정 “검찰 피의사실 흘려 방어권 무력화…한 인생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다”

입력 2020-10-27 13:06 | 수정 2020-10-28 18:27

▲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정정순 의원실

4·15 총선 회계부정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됐음에도 검찰 출석을 미루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고립무원 신세로 몰리고 있다.

여당 지도부의 거듭된 자진출석 요구와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당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충북 시민단체도 정 의원의 행보를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27일 성명을 내 “정 의원은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빌미로 차일피일 검찰수사를 미루고 국회 안으로 도피했다. 그의 막장 정치를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참여연대는 “정 의원은 초선이라고 믿기 어려운 꼼수정치와 구태정치로 지역 유권자로부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 역시 조사에 계속 불응하면 윤리감찰단에 회부한다고 했을 정도로 그를 포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자 조사 없이 이뤄진 부실기소는 부실재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 의원이 당장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유권자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에서 “소환 요구에 불응한 속내가 국정감사에 충실히 하고자 하는 충정이었다면, 이제 국감이 끝났으니 조사에 임하는 게 마땅하다. 검찰조사는 간단하다. 아는 대로 답하고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와 체포영장(체포동의안) 제출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과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정 의원이) 그동안 잠들지 못하는 밤이 계속됐다”며 “여러 일정을 검찰과 조율하려고 했으나, 힘들고 가지 않은 길을 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흘려 방어권을 무력화했다. 한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면책특권이나 개인사 뒤에 숨을 의향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정순 의원.ⓒ정정순 의원실

정 의원은 4·15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회계부정 등을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망에 올랐다.

검찰 수사는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A씨가 “선거과정에서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지난 6월 11일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에서 자신이 원하는 직급을 받지 못하자 정 의원과 갈등을 빚었다.

A씨는 정 의원이 자신을 회계장부와 통화내용 등이 녹음된 자신의 휴대폰 등을 검찰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정 의원과 관련자 6명을 기소했다.

지난 12일에는 4월 총선 당시 정 의원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정우철 시의원과 정 의원 후원회장, 정 의원 친형, A씨 등 4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선거법상 회계책임자였던 A씨가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해당 의원은 당선이 무효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정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와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직원 등 2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중 지난 15일 공소시효가 만료된 선거법 위반 혐의는 먼저 기소돼 다음 달 18일 청주지법에 첫 재판이 열린다.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2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이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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