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덕 농협 등 ‘옵티머스에 수백억 대출’…회수 가능성은?

사기 판매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펀드의 최대 투자처인 경기도 용인 ‘아트리파라다이스 스포츠센터 매입과 운영’에 충청권 농협이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펀드 최대 판매처인 NH투자증권의 부실한 투자심사 시스템은 물론 지방 농협의 허술한 여신심사 시스템과 관련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주간조선은 25일 “지난 2월쯤 이 스포츠센터가 구속중인 스포츠센터 대표 이 모 씨(옵티머스 2대 주주)의 개인 명의에서 이 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 명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9개 지방 농협과 축협 등에서 근저당을 설정해준 것으로 등기부등본 조회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스포츠센터에 대출해준 농협은 충청권에서 대전 회덕농협과 세종서부농협이 관련돼 있으며 타 지역농협은 대구축협, 안성농협, 원주축협, 거창축협(24억원), 합천새남부농협(19억 2000만원)도 근저당을 설정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9개 농‧축협이 용안 스포츠센터에 설정해준 근저당은 모두 지난 2월 24일 동시에 근저단순위와 접수번화가 같은 것으로 전해졌다. 근저당설정에 따른 채권최고액은 모두 295억 2000만원이며 9개 농‧축협이 용인 스포츠센터에 빌려준 돈은 최소 2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주간조선은 추정했다.

따라서 지방의 9개 농‧축협이 스포츠센터 건물에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여신심사가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깡통’인 옵티머스펀드 대표 이 씨가 구속되면서 담보가 걸려 있다고는 하지만 여신 회수를 제대로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A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협이 옵티머스에 관련돼 있지만, 담보 대출 1순위로 피해 볼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최대 투자처인 농축‧협이 수백억 원을 투자한 경기도 용인시 스포츠센터 아트리파라다이스는 돔 지붕을 갖춘 66타석 규모의 실내 골프연습장과 헬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펜싱장을 갖춘 스포츠센터다. 

한편 이 스포츠센터는 옵티머스 지분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의 남편 윤 모 변호사(구속)이 감사를 맡고 있다.